[앵커]
우리돈 2조원이 넘는 역대 최고 당첨금으로 미국 전역을 뒤흔든 복권 당첨자가 마침내 정해졌습니다. 당첨자는 단 한 명으로, 무려 3억분의 1 확률을 뚫고 행운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복권 당첨 기계에서 차례로 공이 굴러떨어집니다.
56번을 시작으로 흰색공 5개가 추첨되고 마지막 빨간색 파워볼 번호가 나옵니다.
지난 8월 이후 1등이 나오지 않아 쌓인 20억 4000달러, 우리돈 약 2조 8천억원을 가져갈 행운의 주인공이 나타났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복권협회는 1등 티켓 한 장이 캘리포니아주 한 주유소 가게에서 팔렸다고 밝혔습니다.
총 당첨금은 30년간 연금 형태로 받는 금액이며, 일시불로 찾으면 액수가 줄어듭니다.
[캐럴린 베커/캘리포니아주 복권 대변인 : 일시불로 가져갈 경우 1년 안에 현금 약 9억9700만달러 (약 1조3600억원)를 받게 됩니다.]
당첨자는 아직 돈을 찾아가지 않은 상태입니다.
1등 복권이 판매된 가게의 주인도 신이 났습니다.
미국에선 당첨금의 일부를 당첨 복권이 나온 가게에도 배당하는데, 우리 돈 14억원 정도를 받게 된 겁니다.
[조 차하이드/주유소 주인 : 1980년 단돈 1만4천달러(약 1900만원)를 갖고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더 나은 삶을 찾아 미국에 왔습니다. 아마 저는 곧 은퇴할 것 같습니다.]
백만장자를 뜻하는 M을 B로 바꿔 '억만 장자가 나온 곳'이란 현수막도 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