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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부당거래' 총수 일가 100억 넘는 배당금 꿀꺽

입력 2022-11-0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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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타이어가 계열사 부품을 비싸게 사들이는 방식으로 총수 일가에 100억원 넘는 배당금을 몰아준 걸로 드러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타이어에 80억원의 과징금을 매기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타이어를 찍어내는 틀인 타이어 몰드입니다.

2011년 한국타이어의 계열사가 된 MKT가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가 지분 50.1%, 총수일가 형제인 조현식 한국타이어 고문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49.9%를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MKT를 인수한 뒤 파격적인 대접을 해줬습니다.

몰드를 사들일때 제조원가에 판관비와 이윤보장 명목으로 30%를 얹어준 겁니다.

[황원철/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 가격인상 폭이 큰 유형의 몰드는 주로 MKT에 발주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인상 효과가 작은 몰드는 비계열사에 발주하는…]

4년간 이런 단가정책을 쓰면서 원래 제품 하나를 팔아 10% 가량을 남기던 MKT는 30%를 남길 정도로 수익성이 좋아졌습니다.

덕분에 2016년부터 2017년 조현범 회장은 65억원, 조현식 고문은 43억을 배당금으로 챙겼습니다.

총수 일가가 챙긴 배당금 만 108억원에 이릅니다.

공정위는 계열사를 동원해 총수일가에 이익을 몰아준 전형적인 내부거래라며 과징금 80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권오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국장 : 판매가 역시 영업이익을 남겨야 되기 때문에 비싼 가격으로 소비자한테 전가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에서는 이런 부분을 제대로 밝혀내야 되지 않나…]

한국타이어는 "납득하기 어려운 제재 결정"이라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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