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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주연 신예은으로 위험한 베팅

입력 2022-11-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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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예은. 사진=디즈니+배우 신예은. 사진=디즈니+
디즈니+가 배우 신예은을 주연으로 앞세워 위험한 베팅에 나선다.

최근 다양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는 디즈니+는 오는 9일 새 시리즈 '3인칭 복수'를 론칭한다. '3인칭 복수'는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 나선 신예은(찬미)와 불공평한 세상에 맞서 복수 대행을 시작한 로몬(수헌)의 이야기를 그린 하이틴 스릴러다. 신예은의 이름을 출연진 크레딧 가장 앞에 배치했다.

디즈니+는 올 한해 강다니엘·채수빈 주연의 '나와 나의 경찰수업'을 시작으로 서강준·김아중의 '그리드', 박형식·한소희의 '사운드트랙 #1', 윤계상·서지혜 주연의 '키스 식스 센스', 정려원·이규형의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민을 앞세운 '형사록'까지 많은 오리지널 시리즈를 내놓았다. 감독, 작가진과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했고, 장르도 다양해 호평받은 작품도 다수. 그러나 한국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디즈니+의 존재감을 키워줄 작품은 아직 찾지 못했다. 플랫폼의 운명이 걸린 아주 중요한 이때, 신예은 주연의 '3인칭 복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3인칭 복수'를 향한 업계의 시선은 '물음표'다. 그간 디즈니+가 내놓은 작품 라인업들과 비교해 톱 배우나 톱 제작진의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다. 메가폰을 잡은 김유진 감독은 신예이고, 이희명 작가는 '미스터Q' '토마토' '명랑소녀 성공기' '옥탑방 왕세자' 등 길이 남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여러 편 집필한 베테랑이지만, '3인칭 복수'는 액션 스릴러 복수극 장르다.

배우들에게 기대기도 쉽지 않다. 신예은 외 로몬 등 주연진은 모두 신예다. 로몬의 경우 전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인기를 얻었으나, '지금 우리 학교는'은 탄탄한 웹툰 원작이 있었고 이재규 감독·천성일 작가라는 베테랑 제작진의 명성이 먼저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다. '3인창 복수'의 상황과는 사뭇 다르다.

그래서 더욱 신예은의 어깨가 무겁다.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해, '사이코메트리 그녀석'(2019) '에이틴2'(2019) '어서와'(2020)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경우의 수'(2020) 등에 출연했다. 웹드라마가 성공하며 유망주로 기대받았지만, TV 드라마로 영역을 확장한 후에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간 출연한 작품 가운데 가장 스케일이 큰 '3인칭 복수'의 주연을 맡아 중요한 시험대에 오를 예정. 디즈니+의 위기 타개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인칭 복수' 첫 공개를 앞둔 신예은은 "연기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인간 신예은으로서도 위로받은 작품"이라면서 ""많은 시청자께서 봐주셔서, 꿈꾸는 모든 것들이 실제로 이뤄지면 좋겠다. 나중에 (해외) 여행 갔을 때 알아봐 주시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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