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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논란' 오메가엑스 소속사, 꼬리 잘라서 될까

입력 2022-11-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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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엑스오메가엑스
'꼬리 자르기' 인상이 짙다.

대표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오메가엑스(재한·휘찬·세빈·한겸·태동·젠·제현·케빈·정훈·혁·예찬)의 소속사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는 7일 공식 팬카페에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았을 멤버들과 부모님 그리고 팬들에게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과 더불어 지금까지 소속사의 미흡한 대응으로 인해 여러분들을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투어 중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대표는 자진 사퇴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여러분들이 지적해주신 쓴소리를 회피하지 않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겪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힘쓸 것이다. 또한 더 좋은 환경에서 아티스트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멤버들과 대화를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속사 대표 K 씨의 자진 사퇴를 두고 꼬리 자르기식 대처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 총수는 황성우 의장이다. 대외적인 활동을 직접 펼쳐왔으며, 공식 홈페이지·각종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황성우 의장이 대표이사로 게재돼 있다.

현재 논란 중심에 선 대표 K 씨는 황성우 의장의 아내다. JTBC엔터뉴스팀 취재 결과 두 사람이 함께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를 이끌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팔이 밖으로 꺾이지 않고 안으로 굽듯이 황성우 의장이 아내를 감싼 뒤, 향후 소속사의 유일한 아티스트인 오메가엑스 활동에 개입하게 만들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K 씨가 폭언·폭행 논란 이후 SNS로 줄곧 자신에 대한 동정 여론을 만들고자 앞장서 온 만큼, '자진 사퇴'는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강하게 나오자 이번 사태를 일단락하기 위한 하나의 카드로 보일 뿐이다.

최근 오메가엑스가 직접 입을 열고 소속사의 부당 대우가 있었음을 밝힌 가운데, 눈에 보이는 꼬리 자르기로 수습하려는 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의 모습은 팬들은 물론 대중들에게도 설득력이 전혀 없어 보인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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