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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뉴스] 축제 취소에 영업 올스톱…곳곳 위약금 논란도

입력 2022-11-05 19:02 수정 2022-11-0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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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맘 때면 전국 곳곳에서 열리곤 하던 가을 축제들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상인들은 분명 손해지만 지금은 손해를 따질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발품뉴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영도에 나와 있습니다.

커피 관련 축제가 열린다고 해 와봤는데요.

남미에서도 출전업체가 올 정도로 큰 행삽니다.

행사의 시작 개막식이 오후 7시에 열린다고 합니다. 저쪽인데요. 그때까지 기다려보겠습니다.

다양한 먹을꺼리와 볼꺼리에 한낮 행사장은 붐빕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땅거미가 내려 앉습니다.

한쪽에선 짐을 싸고 물품을 정리합니다.

지금 시간이 저녁 7시, 바로 이 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려야 되는 땝니다.

그런데 지금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죠.

저기 관계자분이 계시는데요.

[임영경/한국커피협회 팀장 : {원래 지금 개막식 열려야 하는데 안 하나요?} 네, 다 취소됐습니다. {그 뒤에 공연은요?} 공연도 취소됐죠. 이 시국에 어떻게 이런 공연을 하겠어요. 그래서 공연은 다 주최 측에서 취소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 뒤에 있는 전광판에는 저런 메시지를 띄운 거군요.}]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에 발맞춰 사람이 한데 몰리는 걸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실제 축제에서 사고는 한순간에 벌어집니다.

이태원 압사 사고 바로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전북 익산의 한 축제장에선 사람들이 뒤엉켜 10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보물찾기를 한다며 뭔가를 하늘로 뿌리자 그 위로 사람들이 몰린 겁니다.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A씨/익산 행사 참가자 : 경찰분들이 계속 '밀지 마세요, 밀지 마세요'라고 말하는데 뒤에서 계속 밀더라고요. 저도 앞으로 넘어져서 거기 6000명이 모였는데 사고가 날 수밖에 없었어요.]

결국 괴산 김장축제, 태안 사구 축제, 등은 아예 축제 자체가 취소됐고 오늘 열리려던 부산 불꽃축제는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생각지 못한 상황도 벌어집니다.

축제 일정이 갑자기 바뀌자 숙박업소에 취소 위약금 다툼이 벌어진 겁니다.

[이정임/부산시청 관광진흥과 팀장 : 문제가 된 건 일부 민간 공유형 숙박업소로 부산 관내 호텔, 모텔 등 등록 숙박업소에서는 관광객들이 불편 없도록 적극 대처 중입니다.]

이 말이 맞는지 확인해봤습니다.

대다수 업소는 불꽃놀이를 잘 볼 수 있게 단장 후 평상시 주말 보다 30~100% 가량 더 비싼 요금을 내걸었는데 한 달 전 매진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축제 취소 후 대부분 환불이 이뤄졌습니다.

[선우철/부산 해운대 호텔 관계자 : 저희 모든 객실을 환불 조치 중입니다. {위약금도 없나요?} 위약금 없습니다. {손해가 크지 않나요?} 매출 손실은 불가피한데 지금 따질 건 아니란 판단입니다.]

원래 일정 대로면 잠시 후, 저 멀리 광안대교 인근은 형형색색 불꽃으로 물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서 있는 해변도 인파로 가득 찼을 겁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제 주변은 차분한 모습입니다.

축제의 현장에서 생각지 못한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필연은 우연의 옷을 입고 나타나죠.

이런 참사가 나기까지 우린 무얼 놓치고 있었는지…

지금은 잠시 멈추고 되짚을 순간입니다.

(화면제공: 부산시청)
(인턴기자 : 이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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