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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통정리 우왕좌왕…구급차 10분 넘게 꼼짝 못 해

입력 2022-11-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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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지휘부가 우왕좌왕 하는 동안 경찰은 기본적인 도로 통제도 하지 못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인근 CCTV를 확보해 살펴봤습니다. 인파와 차량으로 도로가 꽉 차 있었습니다. 현장으로 달려가야 할 구급차는 10분 넘게 멈춰서 있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당일 이태원역 2번 출구 인근의 도로입니다.

밤 11시 48분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골목 끝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참사 현장과는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이미 구급차 주변은 사람과 차로 뒤엉켰습니다.

압사 신고가 접수된 지 1시간 반이 지났지만 구급차는 10분 넘게 꼼짝도 하지 못합니다.

자정을 넘기고 구급차가 골목을 겨우 벗어납니다.

70미터 정도 되는 짧은 골목을 빠져나가는 데 16분이 걸렸습니다.

사고 이후 두 시간 가까이 지난 후에도 골목으로 진입하는 사람을 막는 모습도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차량과 인원 통제가 필요하다며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는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2시간 동안 15차례나 됩니다.

8분에 한 번꼴로 대응을 요청한 건데 인근 도로는 여전히 붐볐습니다.

소방청이 처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건 10시 15분쯤.

이런 현장 상황 때문에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데 평균 1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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