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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 희생자, 고향으로…관 부둥켜안고 가족들 오열

입력 2022-11-04 14:49 수정 2022-11-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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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트남 VTC 뉴스 캡처〉〈사진=베트남 VTC 뉴스 캡처〉
이태원 참사로 숨진 베트남인 희생자가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현지시간 3일 베트남 매체 라오동과 VT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에 도착한 A(21)씨의 시신은 다음날 차에 실려 빈딘성 고향 집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날 아침부터 A씨의 아버지는 딸이 도착한다는 소식에 대문과 핸드폰을 계속 번갈아 쳐다봤습니다.

오후 2시 15분 A씨의 시신을 담은 차량이 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나흘 동안 잠도 자지 않고 딸을 기다렸던 어머니는 팔을 떨며 통곡했습니다.

아버지는 딸을 잃은 슬픔이 컸지만 아내를 위해 속으로 눈물을 삼켰습니다.

 
〈사진=베트남 라오동 신문 캡처〉〈사진=베트남 라오동 신문 캡처〉
A씨의 집은 사람들이 북적거렸지만 매우 조용했고 슬픔이 가득했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유가족들은 A씨의 시신이 담긴 관을 들어 집 안에 놨습니다.

A씨가 사용했던 여행용 가방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유가족들은 관을 부둥켜안고 오열했습니다.

A씨의 장례식은 3일 오후 치러졌고 A씨는 다음날인 4일 고향 묘지에 안장됐습니다.

라오동 신문은 "A씨는 유학 생활을 마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품으로 돌아갔다"며 "한국 유학에 대한 꿈이 가득했던 A씨는 이번 참사로 꿈을 영원히 접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참사는 지난달 29일 밤 10시 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접 골목에서 밀집된 인파가 넘어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오늘(4일) 오전 11시 기준 156명(내국인 130명, 외국인 26명)이 숨졌고 191명(중상 33명, 경상 158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관은 지난달 31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베트남 학생 1명을 포함한 많은 분이 유명을 달리하신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한국과 베트남의 유족 친지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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