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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상황관리 책임자, 참사 당일 상황실에 없었다

입력 2022-11-03 20:13 수정 2022-11-0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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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사 전후 긴박했던 112 신고들이 경찰 내부에서 왜 그렇게 묻혀버렸는지 그 정황도 하나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신고를 맨 처음 접수받는 서울경찰청 상황관리실 책임자가 정작 사고가 났을 때, 상황실에 없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당일 112 상황 관리관은 류미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이었습니다.

경찰청 특별감사팀은 오늘(3일) 류 과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사건 인지와 보고가 늦어진 사실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경찰에 따르면 류 과장은 사건 당일 오후 11시 39분에야 상황을 보고 받았습니다.

사고 발생 약 1시간 20분이 지났고, 김광호 서울청장이 용산경찰서장에게 첫 보고를 받은 시간보다도 3분 늦은 시점입니다.

이때 류 과장은 상황실이 아닌 자신의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진이 서울청 당직 매뉴얼을 확인해봤습니다.

상황관리관은 중요 사건 사고가 벌어지면 즉시 상황 관리를 하고 사안에 따라 직접 현장 지휘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평일과 달리 휴일에는 다른 부서 총경급 간부들이 24시간 당직을 섭니다.

아침 9시부터 낮 1시, 저녁 6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상황실에 머물러야 하는데 이 규칙을 어긴 겁니다.

결국 경찰청 상황실 보고 시점도 늦어졌습니다.

실제 경찰청에 공식 보고가 들어온 건 다음 날 0시 2분이고 윤희근 청장에게는 0시 14분에야 보고가 됐습니다.

감찰팀은 이임재 전 용산서장에 대해서도 지휘 관리를 소홀히 하고, 보고도 늦은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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