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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진주 귀걸이 소녀' 훼손 시도한 기후활동가들 '징역형'

입력 2022-11-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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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사진=트위터 캡처〉
네덜란드의 거장 얀 페르메이르(1632년~1675년)의 작품인 명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훼손하려고 시도한 기후활동가들이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현지시간 2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은 재판에 넘겨진 벨기에 국적 기후 활동가 3명 가운데 2명에게 각각 징역 2개월과 1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신속 재판을 거부한 1명에 대한 재판은 오는 4일 열립니다.

앞서 환경단체 '저스트스톱 오일(Just Stop Oil)'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지난달 27일 헤이그의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그림 앞에서 자신의 머리에 접착제를 묻혀 그림에 비비거나 수프를 끼얹는 방식으로 그림을 훼손하려 했습니다.

온라인 공간에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이들은 "아름답고 귀중한 무언가가 훼손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어떻냐"면서 "우리의 행성이 훼손될 때도 바로 그런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헤이그 검찰은 그림이 훼손되지 않았지만 유리를교체해야 했고 경미한 피해들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그림은 훼손 시도 하루 뒤 다시 전시됐습니다.

검찰은 성명을 내고 "목적이 얼마나 중요하든 수단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활동가들의 목적을 위해 전시된 게 아니라 관람하기 위해 전시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저스트 스톱 오일' 트위터 캡처〉〈사진='저스트 스톱 오일' 트위터 캡처〉
이처럼 최근 세계 곳곳에서는 기후 활동을 명분으로 명화를 훼손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14일 '저스트스톱 오일'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활동가들은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전시된 빈센트 반 고흐(1853년~1890년)의 작품 '해바라기'에 수프를 끼얹었습니다.

또한 같은 달 23일 '라스트 제너레이션' 소속 활동가들은 독일 포츠담 바르베리니 미술관에 전시된 클로드 모네(1840년~1926년)의 작품 '건초더미'에 으깬 감자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두 그림은 모두 손상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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