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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음원 1위…" 엔플라잉, 노래 제목 따라 '폭망'

입력 2022-11-0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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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엔플라잉
가요계 속설은 틀리지 않았다.

엔플라잉(이승협·차훈·김재현·유회승·서동성)은 지난달 17일 여덟 번째 미니앨범 '디어리스트(Dearest)'를 발매했다. 약 1년 만에 선보이게 된 이번 앨범은 사랑을 느끼는 풋풋한 순간과 그 사랑으로 인해 불안에 빠지는 청춘의 모습을 담아냈다.

신보 '디어리스트'에는 올해 8월 '2022 엔플라잉 라이브 엔콘2(2022 N Flying LIVE &CON2)'에서 미리 공개한 폭망'(I Like You)'을 비롯, '그 밤(The Night)' '파이어플라이(Firefly)' '일(1)' '몬스터(Monster)' '슈팅스타(Shooting Star)' 등 청춘의 여러 면모를 그려낸 6곡이 수록됐다.


특히 엔플라잉은 '노래는 제목 따라간다'는 가요계의 오랜 속설에 흔들리지 않고 타이틀곡명을 '폭망'으로 결정했다. 컴백 쇼케이스 당시 김재현은 "가사 전체를 들어보면 알 테지만 '폭망'이라는 두 글자가 곡의 전반을 아우른다. 속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멤버들의 당찬 포부와 달리 음원 성적은 현재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폭망'의 멜론 실시간 음원 차트 최고 순위는 190위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정규 1집 리패키지 '터뷸런스(TURBULENCE)'의 타이틀곡 소버(Sober)'가 세운 기록(175위) 보다 낮은 수치다. 심지어 '폭망'은 2일 기준 더 내려가 멜론 실시간 차트 742위에 랭크됐다.

엔플라잉은 데뷔 초 힙합·록 사운드 기반의 곡들을 발매해 온 밴드 보이그룹이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실력파 보컬로 주목 받은 유회승을 영입한 뒤로는 '진짜가 나타났다' '뜨거운 감자' '꽃' 등 대중성이 가미된 곡들을 잇따라 발표하며 '유쾌한 밴드'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2018년에는 베이스 담당 권광진이 팬과 교제·성추행 의혹 등에 휩싸이며 멤버 구성에 변화를 맞았다. 흔들릴 법도 했지만 이후 추가 영입 없이 4인조로 개편한 뒤 발매한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FLY HIGH PROJECT)' 두 번째 싱글 타이틀곡 '옥탑방(Rooftop)'이 역주행에 성공하면서 엔플라잉은 멜론·벅스·지니 등 다수의 차트 정상까지 꿰차는 쾌거를 이뤄냈다.

음원 차트 1위의 맛을 본 엔플라잉은 2020년 베이시스트 서동성의 합류로 다시 5인조가 됐으며 미니 7집 '소통(So, 通)'부터 정규 1집 '맨 온 더 문(Man on the Moon)'·정규 1집 리패키지 '터뷸러스'까지 이들의 색깔이 짙게 담긴 앨범을 꾸준히 발매했다.

하지만 '옥탑방'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음원 차트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 제목을 고스란히 따라갔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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