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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에 대한 공포감 커져…하루 14만명 강남역 등 긴급점검|오늘 아침&

입력 2022-11-0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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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 '오늘 아침&'은 이주찬 기자와 함께 진행하겠습니다.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도 봤듯이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에 대한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서울시가 혼잡한 지하철역을 점검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시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서,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현황 점검과 개선에 나서기로 한 건데요.

우선 전문가와 함께 혼잡한 역 등을 찾아가 현장을 상황을 분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장 많은 역은 강남역인데요. 14만 1천여 명이 이용합니다.

그 다음은 잠실역으로 13만 명, 이어 홍대입구역, 신림역 그리고 구로디지털단지역 순입니다.

노선별로는 4호선과 2호선 3호선 순입니다.

[앵커]

저도 특히 학교 다닐 때 지하철을 타면 사람들 때문에 제대로 내리지도 못한 경험이 있었거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 때는 마치 콩나물시루처럼 사람들로 가득 찼는데요.

지하철을 지옥철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현재 나온 자료를 보더라도, 강남역이나 잠실역 등을 기준으로 봤을 때 얼마나 복잡한 것이냐면요.

지하철의 경우 한 량의 좌석은 54석 정도인데, 서 있는 승객을 감안해 탑승 적정인원은 최대 150명 정도라고 합니다.

혼잡한 시간대는 한 량에 300명도 넘게 타는데, 이럴 경우 얼굴이 밀착되고 호흡이 곤란해지는 것으로 나타나 압박의 공포에 늘 노출돼 있는 셈입니다.

점검 이후 이용객의 동선과 안전시설 보강, 대피공간 확보, CCTV 설치 등 안전 사업을 벌일 계획인데요.

이번 이태원 참사 사고를 통해 특히 압박에 대한 시민들의 공포감이 한층 커진 데다, 실질적인 사고 위험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전시행정으로 끝나지 않길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내용이네요. 사고 당일 모인 인파가 '평소 수준'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던 용산구청장이 사고 직전에 현장 근처를 지나간 것으로 알려져 또 한 번 논란이 예상되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사고 당일 참사가 일어난 현장 근처를 지나간 것으로 확인했다고, 연합뉴스에서 보도했습니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29일 밤 8시 20분과 9시를 조금 넘은 시각 두 차례 이태원 '퀴논길'을 지나갔습니다.

퀴논길은 참사가 일어난 해밀턴 호텔 옆 골목의 도로 맞은편에 있는 상가 뒷길로, 사고 현장에서 180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시간으로 보면 사건 발생 기준으론 약 1시간 55분 전과 1시간 전쯤인데요.

이미 이태원 일대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을 때입니다.

[앵커]

경찰에 신고가 빗발치던 바로 그때네요.

[기자]

문제는 박 구청장은 사고 직후, 이태원에 몰린 사람들이 평소 수준이라고 인터뷰해 논란이 빚었고요.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내놓긴 했는데, 도보 이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다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구청장의 해명은 있었습니까?

[기자]

구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순시나 순찰 목적이 이나라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걸어가게 된 것이라며, 주말에는 이태원에 원래 사람이 많아, 평상시 수준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마 사람들이 너무 많아 구청까지 뒷골목을 이용한 것 같은데요.

희생자를 위해서라도 논란이 될 만한 발언으로 상처주는 일이 더는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는 소식도 들어왔네요?

[기자]

이번 사고로 희생된 10대 고등학생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어제 오후 서울 노원구의 한 장례식장을 찾아 희생자 부모에게 '사고를 막아내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고요.

8살 남동생에게는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경기도 용인의 장례식장도 찾아 아들을 잃은 유가족을 위로하고 남자친구의 비보를 듣고 입국한 미국인 여성을 안아주며 애도했습니다.

김 여사는 목동의 한 병원 중환자실도 방문, 치료 중인 현직 장병의 가족들을 만나기도 했는데요.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사진과 함께 이 같은 사실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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