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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역시 강하늘, 몰입도 높인 열연

입력 2022-11-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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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커튼콜'
KBS 2TV 월화극 '커튼콜'의 강하늘이 열연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다.

강하늘은 지난달 31일 첫 방송을 시작한 '커튼콜' 1, 2회에서 무명의 연극배우이자 아르바이트에 진심인 열혈 청년 유재헌 역으로 훌륭한 화면 장악력을 보여줬다.

6.25전쟁에서 아내 하지원(자금순)을 지키는 남편 리종문 역으로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1인 2역을 소화해냈다. 이 과정에서 과거 젊은 시절 자금순과 현대 호텔 총지배인 박세연 역을 동시에 소화한 하지원과의 연기 합도 장면마다 빛났다.

특히 남쪽으로 피신시켜줄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오르는 과정에서 줄이 끊어져 낙하하자 먼저 승선한 아내 하지원을 바라보며 “살아라. 꼭 살아라. 살아남아야 한다”라고 목청껏 외치는 장면에서는 캐릭터의 진심이 전해지며 시청자에게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과거 1950년대에서는 건장하고 씩씩한 가장 리종문의 모습을 선보였다면, 2020년대 현대로 넘어와서는 열혈 청년 유재헌의 밝고 수더분한 매력으로 180도 변신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드러냈다.

호텔 낙원 전 지배인 성동일(정상철)로부터 시한부 할머니 자금순의 북쪽 손자를 연기해달라는 제안을 수락 과정에서는 유재헌이 지닌 특유의 능청스러우면서도 귀여운 면모를 속속 강조하며 캐릭터의 입체적인 매력을 살렸다.

객석에 관객이 몇 명 되지 않자 선배를 다그치는 능글능글한 후배의 모습부터 연극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코믹하게 몸을 푸는 모습까지 장면마다 인물을 정교하게 표현해냈다.

카메라 밖에서도 노력이 빛을 발했다. 센 어감의 북한 사투리를 뚫고 또렷하게 전달되는 대사 소화력은 단단한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강하늘은 “북한 사투리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아서 실제 귀순자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사실감 넘치는 말투에 유재헌 특유의 유한 분위기를 덧입혀 표현했다”고 털어놨다.

강하늘의 대체 불가한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커튼콜'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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