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브라질리아 알보라다 궁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대선 패배 45시간여 만에 침묵을 깨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당선인에 대한 권력이양 절차 개시를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계속 헌법을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경제적 자유, 종교의 자유, 언론의 자유, 정직을 믿는 브라질 국민의 지도자가 됐다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패배를 인정하는 발언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룰라 당선인에 대한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2분가량 진행됐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기자회견 뒤 시루 노게이라 대통령 비서실장은 "권력 이양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브라질 대법원은 성명을 내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권력 이양을 승인함으로써 선거 결과를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브라질 대통령을 지낸 룰라 당선인에게 1.8%포인트 차로 패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