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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차 요청 누가 먼저' 경찰-교통공사 진흙탕 싸움

입력 2022-11-01 20:44 수정 2022-11-0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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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를 했는데 서울시 산하에 있는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은 이틀째 서로 책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이태원역에 서지 않는 무정차 운행을 누가 먼저 요청했는지를 놓고섭니다. 무한 책임이란 말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참사 당일 서울교통공사에 이태원역 무정차 요청을 두 차례 했다고 밝혔습니다.

[황창선/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 '한 번은 휴대전화, 한 번은 사무실 유선전화로 요청하였다'라는 것을 확인시켜 드리겠고요.]

사고가 일어난 건 오후 10시 15분쯤.

그 이전인 9시 38분과 사고 이후인 11시 11분 두 차례 무정차 운행을 요청했지만 교통공사가 묵살했다는 겁니다.

앞서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은 이태원역장과 통화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교통공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21시 38분에 저희가 파출소 소장한테 요청을 한 거는 무정차 관련된 건 아니고 진입 통제를 해달라고 요청을 한 거고요.]

역장이 경찰 상황 실장에게 역사 출구 통제 요청을 했다는 겁니다.

11시 11분, 통화 즈음엔 '이태원을 빠져나가는 인원이 많아져 오히려 열차를 증편하는 게 맞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통화 내용을 공개하라'고까지 반발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오픈(공개)하면 되잖아요. 그럼 저희도 그러면 해결되고. 경찰이 만약에 있으면 그거 까고 녹음, 녹화 내용 들어보면…]

통화 당사자인 용산서 상황실장은 외부 전화를 받지 않고 있고 이태원역장도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이태원역사 역무원 : 근무하다가 갑자기 인원 모자라다고…갑자기 온 거예요.]

정부 기관 사이 진실 공방이 길어지는 만큼 시민들의 허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VJ : 최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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