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하우스' 포스터. 정부가 오는 11월 5일까지를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면서, 이 기간에 진행 예정이었던 여러 연예계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 및 연기되고 있다.
당초 오는 11월 3일 진행되려던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세컨 하우스' 제작발표회는 이번 참사로 인해 전면 취소된다. 이에 제작진은 31일 "이태원 참사와 국가 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취소됐다.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세컨 하우스'는 도시를 벗어나 쉼을 향한 슬로우 라이프를 담아내는 예능으로, 최수종, 하희라 부부 등이 출연한다.
'더 패뷸러스' 포스터.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새 시리즈 '더 패뷸러스'도 홍보 일정은 물론 공개 시기까지 미뤘다. 이날 넷플릭스 측은 "안타까운 사고로 국가적 애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11월 2일로 예정됐던 '더 패뷸러스' 제작발표회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11월 4일로 정해졌던 공개일도 잠정적으로 연기한다"고 알렸다. '더 패뷸러스'는 패션(fashion)이라 쓰고 열정(passion)이라 읽는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로, 채수빈, 최민호 등의 출연작이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포스터. 11월 7일 첫 방송에 앞서, 2일 제작발표회를 진행하려던 tvN 새 월화극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또한 제작발표회 일정을 늦췄다. tvN 측은 "'연예인 매니저 살아남기' 온라인 제작발표회 연기가 확정됐다. 일정은 추후 재공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일은 프로, 인생은 아마추어인 연예인 매니저들의 하드코어 직장 사수기. 이서진, 곽선영, 서현우 등이 주연을 맡았다.
'사내연애' 포스터. OTT 쿠팡플레이가 새 예능 시리즈 '사내연애'도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했다. 쿠팡플레이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 예정되어 있었던 쿠팡플레이 예능 '사내연애'의 제작발표회가 연기됐다. 또한 11월 4일 오후 8시로 예정되어 있던 '사내연애' 첫 공개 일정 또한 변경하기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사내연애>는 연애가 곧 월급이 되는 가상의 패션회사에서 펼쳐지는 12명 남녀들의 직장 로맨스 리얼리티 예능으로, '더 지니어스' 김한규 PD와 '복면가왕' 박원우 작가의 신작이다.
'푸드 크로니클' 포스터. 인터뷰도 연기됐다. 오는 11월 3일 진행 예정이던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푸드 크로니클' 측은 이욱정 PD 인터뷰를 잠정 연기한다고 31일 알렸다. 티빙은 "이태원 사고의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화 '압꾸정' 제작보고회, KBS 2TV 새 월화극 '커튼콜' 제작발표회 일정이 취소 혹은 연기됐다. 그룹 엑소 첸, 에이핑크 정은지, 가수 용준형 등도 새 앨범 발매를 미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오전 6시 기준 이번 사고로 인해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30일부터 11월 5일 밤 24시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