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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2' 레티티아 라이트 "故채드윅 추모·여성 연대 여정 함께"(종합)

입력 2022-10-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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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가 28일 오전 국내 취재진과 화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가 28일 오전 국내 취재진과 화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마블 유니버스 세계관의 새 포문을 열며 전 세계의 열광적 호응과 역대급 호감도를 얻었던 '블랙 팬서'가 4년 만에 새 시리즈로 돌아온다.

내달 9일 개봉하는 '블랙 팬서' 두 번째 시리즈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라이언 쿠글러 감독)'는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의 죽음 이후 거대한 위협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운명을 건 전쟁과 새로운 수호자의 탄생을 예고하는 영화다.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활약한 슈리(레티티아 라이트), 나키아(루피타 뇽오), 오코예(다나이 구리라)를 비롯해, 라몬다(안젤라 바셋) 음바쿠(윈스턴 듀크), 아네카(미카엘라 코엘), 아요(플로렌스 카숨바)는 수많은 위협에 직면한 와칸다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깊은 해저 세계 탈로칸의 지배자로 육지와 바다를 오갈 수 있고 하늘까지 날 수 있는 신비로운 힘을 가진 네이머(테노치 우에르타 메히아),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는 MIT 학생으로 아직까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는 인물 리리 윌리엄스(도미니크 손) 등 새로운 캐릭터도 눈에 띈다.

특히 전작에서 왕의 여동생이자, 과학자로 유쾌한 매력을 발산했던 슈리는 오빠의 죽음과 함께 와칸다와 '블랙 팬서' 시리즈를 관통하는 새 정체성이 됐다. 레티티아 라이트는 28일 오전 국내 취재진과 진행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변화와 또 한 번의 여정 동참을 희망했다.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가 28일 오전 국내 취재진과 화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가 28일 오전 국내 취재진과 화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고(故) 채드윅 보스만 배우가 떠난 상황에서 '블랙 팬서' 시리즈를 지키고, 또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 극중 슈리는 오빠 티찰라를 잃고 깊은 상실감과 고통을 느낀다. 현실에서의 나 역시 오빠와 다름이 없었던 채드윅 배우에 대한 상실감이 컸기 때문에 강력한 공통점을 느꼈다. '예술이 삶을 모방할 수 있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때문에 관객 분들도 이번 '블랙 팬서'를 통해 슬픔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 미래에서 빛을 보는 여정에 대해 많은 공감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사전 공개 된 정보를 보면 새 시리즈 중심 캐릭터는 직접 연기한 슈리로 여겨진다. 캐릭터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굉장히 '용감'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작에서 처음 나왔을 땐 왕의 여동생이었고, 창의적이면서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혁신적인, 긍정적 에너지를 퍼뜨리는 캐릭터였다. 이번엔 오빠를 잃은 슬픔과 상실감에 많은 고통을 겪는 모습부터 그려진다. 또한 그런 감정들을 극복해내는 과정도 보여주기 때문에 용감한 인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전작에 비해 여성 서사가 더욱 돋보일 것 같다. 1편과의 차이점을 비교한다면 슈리는 어떤 변화를 선보이게 될까.
"여성들 사이 교감과 연대가 확실히 두드러지는 영화다. 감독님이 1편에서 나왔던, 우리 모두가 사랑한 여성 캐릭터의 목소리를 2편에서 더욱 증폭 시켰다. 티찰라 왕은 아주 아름답고 강인한 여성들에게 둘러 싸여 있었던 것 같다. 엄마를 비롯해 오코예(다나이 구리라), 슈리도 마찬가지다. 여성의 강인함을 지지했던 왕이라는 생각이 더욱 커졌다. 특히 슈리는 과학적 능력이 뛰어난 인물로 나왔는데, 2편에서는 더 이상 왕국에 숨어 지낼 수 만은 없는 상황으로 인해 여러 도전을 겪으며 성장한다. 그러한 여정은 남편과 아들을 모두 잃은 라몬다(안젤라 바셋)도 같다. 이별에 대해 많은 슬픔을 느끼면서도 왕국을 통치 해야 한다. 따로 또 같이 많은 위기와 고통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여성 캐릭터들의 연대가 돋보이고, 전 세계 많은 여성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중 촬영은 어땠나.
"2편에서는 '물'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실제 수중 촬영이 많았는데, 사전 제작 단계에서 감독님이 '수영을 할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 '조금 할 수 있는데 잘해야 하는 건가요?' 되묻기도 했다.(웃음) 런던에서 훈련을 받았고 애틀랜타에서는 프리다이빙을 배웠다. 물탱크 바닥까지 내려가 2분 동안 숨 참는 훈련도 했다. 프리다이빙은 모든 배우들의 수준 달라 다 같이 연습했다. 영화를 보면 물이 갖고 있는 치유적 기능이 나오는데, 물 자체가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잘 드러날 것이다. 물과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였고, 많은 배우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기회였다."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가 28일 오전 국내 취재진과 화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가 28일 오전 국내 취재진과 화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가 28일 오전 국내 취재진과 화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배우 레티티아 라이트가 28일 오전 국내 취재진과 화상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블랙 팬서' 첫 번째 시리즈에서는 이상적 국가 와칸다를 소개했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새로운 등장인물 네이머와 국가 탈로칸이 등장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맞다. 탈로칸이라는 가상 국가가 나온다. 탈로칸은 고대 마야 문명에서 영감을 얻어, 당시 영향력 있고 상징적이었던 문명을 표현한다. 해당 지역 원주민들에게는 중요한 영화가 될 것 같다. 첫 번째 '블랙 팬서' 역시 아프리카 문화를 깊이 있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와칸다도 이번 영화에서 다시 돌아간다. 감독님이 또 한 번 천재적 능력을 발휘해 두 문화 간의 공통점과 강력함을 표현했다. 두 문화가 한 영화에서 표현되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경험이었다."

-'블랙 팬서' 시리즈는 배우 본인에게도 이야기 확장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 같다. 시리즈가 이어지고, 세계관이 확장된다는 점에 대해 어떤 마음인가.
"진심으로 의미가 크다. '블랙 팬서'는 어떻게 보면 문화적 현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영화 자체의 영향력이 컸다. 전 세계 대중 반응도 긍정적이었고, 다양한 영감을 줬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다채로운 성향의 풍부한 캐릭터들을 계속 표현할 수 있었다는 점도 남다르다. 동료 배우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와칸다라는 최첨단을 달리는 아름다운 나라로 우리의 문화적 뿌리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기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영광이다.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만든 우리의 이야기가 전 세계적,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영화로 다가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영광스러운 프로젝트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마블 페이지4의 마지막 작품으로 어떤 중요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또한 이후 페이지5를 앞둔 상황에서 눈 여겨 봐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아프리카계 문화가 마블 유니버스에서 대표 될 수 있었다. 특히 우리 영화에 대한 팬들이 한국에도 많이 계신 것으로 안다. 많은 사랑 주신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새 작품이 전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메시지는 '희망'이다. 여정을 통해 전해지는 감정적 변화와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들에 공감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모든 배우들이 고 채드윅에 대한 애도와 추모를 함께 하고 있다. 티찰라 왕에 대해 인물들이 추모하는 과정도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 물론 오락 영화의 성격도 잃지 않는다. 많은 어드벤처들이 가득 차 있고, 새로운 인물과 배경을 통해 깜짝 놀랄만한 서프라이즈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를 오랜 시간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는 한국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면.
"한국은 우리에게 너무나 의미 있는 나라다. 첫 번째 영화를 부산에서 촬영했던 아주 좋은 기억도 있다. 부산 장면이 특히 멋있게 나와 좋았다. 이번 두 번째 영화에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 드린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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