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루치아노 스팔레티/나폴리 감독 : 김민재 봤어요? 그는 놀라운 동물입니다. 위험한 상황에 몰리면 두 배의 능력을 발휘합니다.]
감독은 자랑을 하고 동료들은 업고 하트까지 그릴 만큼 사랑하는 선수, 김민재는 오늘(27일) 챔피언스리그에서 어떤 축구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나폴리 3:0 레인저스|유럽 챔피언스리그>
왼쪽을 파고들다 반대편에 전달한 긴 패스는 정확했고, 중앙에서 수비하다 역습으로 돌려놓은 직선 패스도 훌륭했습니다.
김민재가 뿌려준 공은 나폴리 빌드업의 시작이 됐고 전반 16분, 두 번째 득점도 김민재 발끝에서 시작됐습니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9%, 96번의 패스 가운데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성공했는데, 그저 옆이나 뒤로 안전하게 보낸 패스 뿐이 아니라서 이 숫자는 더 놀랍습니다.
정확한 패스만으로 모두를 사로잡은 건 아닙니다.
상대 발에 맞아 다칠 뻔 한 순간에도 몸을 아끼지 않았고, 뛰어올라 머리로 날아차듯 다리로 심지어 주저앉아 발날로도 공을 밀어냈습니다.
최고 공격수들과의 거친 몸싸움도, 순간 스피드 싸움도 밀리지 않았습니다.
분명 뒤에 있다가도 어느새 따라붙어 공을 걷어낸 이 장면엔 팬들 환호가 뒤따랐습니다.
[킴킴킴킴킴킴!]
가로채기 4번에 걷어내기 4번, 2개의 슛까지 틀어막은 김민재는 오늘도 나폴리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고,
'빗장 수비'로 축구 역사를 쓴 이탈리아 축구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Sky Sport Italy·유튜브 'Hiple IT')
(영상그래픽 : 한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