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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당심'도 접수? 나경원과 접전…역선택론 '머쓱'

입력 2022-10-2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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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데요.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잇따라 순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당심'에선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왔죠. 유승민 전 의원이 이번엔 결이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따로 떼놓고 보더라도, 나경원 전 의원과 오차범위 안에서 어깨를 견준 겁니다. '역선택' 관련 논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까요. 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 유승민 '당심'도 접수? 나경원과 접전…'역선택론' 머쓱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또다시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여론조사 1위! 비슷한 결과가 잇따라 나오다보니, 이젠 상수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다만 다른 당권주자들은 '역선택'일 뿐이다, 애써 무시해 왔죠?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라이더') : 여러 여론조사에도 보면 이제 유승민 의원이 1위로 나온다는 것이 많이 보도가 되고 있고 한데요. 그 구체적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역선택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나경원/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BBS / 지난 25일) : 민주당 지지하시는 분들이 더 좀 좋아하시는 것 같기는 해요. 왜냐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압도적으로 지지율이 나오시거든요.]

유 전 의원이 '민심'에서 앞서봤자, 정작 당락을 가를 '당심'에선 밀린다는 겁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KBS '주진우 라이브' / 지난 25일) : 유승민 의원에 대한 비토 세력이랄까요? 반대하는 당원들이 참 많이 계시거든요. 분명한 것은 당원들의 선택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한 3~4위 정도, 4위 정도 가는 것 같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KBS '최영일의 시사본부' / 지난달 29일) : 지난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 때는 일반 여론조사가 더 많은 50:50 비율이었는데도 경선에서 패배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조금 달랐죠. 국민의힘 지지층을 따로 떼놓고 봐도, 유 전 의원의 지지세!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과 단 2%p 차!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인 겁니다.

물론 어쩌다 한번 나온 결과다!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도 흐름은 비슷했습니다. 이번엔 국민의힘 지지층에 더해 중도층까지, 당 대표 적합도를 물었데요. 나 전 의원과 유 전 의원의 격차! 불과 0.2%p였습니다. 말그대로 '초접전' 양상인 겁니다. '역선택' 노래를 불렀던 당내 인사들! 이번엔 어떤 해석을 내놓을지 사뭇 궁금합니다.

[나경원/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BBS / 지난 25일) : 우리 당 당대표를 뽑는 거다 보니까 여론조사라는 것이 당원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어도 민주당 지지자는 좀 제외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김재원/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지난 19일) : 그 당이 잘 되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한테 물어봐야 되는데, 아니면 중립적인 사람들한테 물어보든가…]

앞서 친윤 그룹에선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룰은 룰이다'라는 입장을 밝혔었죠.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18일) : 룰은 룰입니다. 어떤 상황에 맞춰서 각자의 입장에 따라서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달리 말씀을 하시는 게 있지만 이미 저희가 7대 3이라는 룰을 정할 때도 많은 논의를 거쳐서 정한 것이니까…]

지난 전대의 기준을 준용하겠다는 겁니다. 지난 전대! 비록 역선택 방지조항이 있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의 압도적인 지지로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이 됐었죠? 

[김재원/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난 18일) : 이준석 대표를 뽑았던 전당대회에서도 역선택 방지 문항을 넣었어요. 그리고 그것은 이어지는 것이 당연히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유승민 전 의원이 과연 1위를 하겠느냐…]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장담과 달리,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고도 유 전 의원이 1위에 근접한 겁니다. 설마 이제와 '당원 100%' 경선으로 룰을 바꾸자고 나서는 건 아니겠죠? ⑧ 유 전 의원이 당심에서 약진한 이유! 최근 심상치 않은 경제 상황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국민의힘이 풀어야할 최대 난제, 누가 뭐라고 해도 경제라는 겁니다.

[김용태/여의도연구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금 현재 가장 관건은 정말 이제 현실화된 심각한 경제 위기 아니겠습니까? 어차피 이 경제 위기를 맞서서 실패하거나 성공하거나 이 모든 책임은 숙명적으로 집권 여당 그다음에 정부가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여기에서 결판이 난다고 봅니다.]

유 전 의원!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 전문가죠. 다른 당권주자들과 비교 불가의 영역입니다.

[윤여준/전 환경부 장관 (KBS '주진우 라이브' / 지난 24일) : 미국에서는 경제학 박사학위를 가진 경제학을 한 사람이고 또 KDI에도 있었잖아요. 현실적으로 국가 경제를 다뤄본 사람이란 말이죠. 정치 지도자로서는 그런 자질 가진 사람이 흔치 않거든요.]

최근 '레고랜드 사태'가 터지자, 경고음을 울리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기도 했습니다.

[유승민/전 의원 (어제, 페이스북/음성대역) : 1997년 IMF위기는 그해 1월 한보그룹 부도에서 시작했습니다. IMF위기 때 겪었던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거쳐야 할지도 모릅니다. 기업과 금융의 도산사태가 임박할 때 누구를 살릴지 그 기준과 수단을 미리 강구해둬야 합니다.]

다만, 당내에선 유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궁합이 맞지 않다는 우려가 크죠? 또다시 여권 내에 분열이 생긴다면, 차기 총선도 어려워진다는 겁니다.

[김용태/여의도연구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고 통합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그때 국민들께서 표를 주시는 것이지, 안에서 연일 없이 싸우면서 국민들한테 지지율이 높다고 총선에서 표 달라,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당내에선 유 전 의원의 대항마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차기 총선 출마는 이미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깁니다. 정치권에선 발상 자체가 한심하다는 혹평도 이어졌는데요.

[윤여준/전 환경부 장관 (KBS '주진우 라이브' / 지난 24일) : 한심하네요, 집권당이. 법무장관하는 사람 벌써부터 그러면 어떡해. 그거는 본인에게 아주 정말 피해를 입히는 일입니다. 하면 안 돼요. 자기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워집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KBS '최영일의 시사본부' / 어제) : 집권 여당이 얼마나 다급하면 1년 반 후의 총선에 한동훈이 나간다, 안 나간다 그래서 국민의 시선을 집중시키려고 하는가. 저는 좀 애석하게 보여요.]

이젠 국민의힘에서조차, 시기상조다! 부정적인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김용태/여의도연구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완전 시기상조죠. 지금 여러 가지 범죄 혐의 수사가 이렇게 정말 층층시하 쌓여 있는 마당에 그것이 마무리되지 않고 정치인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정치로 바로 들어온다, 저는 저로서는 지금 조금 상상하기 어렵고요.]

유 전 의원과 맞대결을 펼칠 괄목상대! 누가 될까요? 당심이 유 전 의원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상황에서 과연 '윤심'이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도 지켜볼 일입니다.

< 조상준 사의, 국정원 인사갈등?…윤 대통령 "일신상의 이유" >

검사 시절,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들로 통하죠. 이른바 '좌동훈-우상준'으로도 불렸는데요. 윤 대통령의 오른팔!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취임한지 불과 넉 달밖에 되지 않았죠. 게다가 '왕실장'이라고 불리며 국정원 개혁을 진두지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왜 그만 뒀느냐? 자연스럽게 물음표가 따라붙었습니다. 정치권에서 유력하게 거론된 가설 가운데 하나! 바로 조 전 실장과 김규현 국정원장 사이의 '알력설'인데요. 최근 두 사람이 국정원 간부 인사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는 겁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2, 3급 인사를 해야 되는데 조상준 원장이 자기의 안을 청와대(대통령실)에 올렸다는 거예요. 그런데 해외에 나갔다 온 김규현 국정원장이 보니까 자기 생각대로 안 됐다 이거죠. 그러니까 다시 올린 거예요. 이게 말이 됩니까?]

조 전 실장이 김 원장을 '패싱'하고, 인사안을 올렸다는 건데요. 윤 대통령 입장에선 두 사람의 파워게임, 당혹스러웠겠죠? 최종적으로 김 원장의 손을 들어주며, 조 전 실장을 사실상 교통정리했다는 겁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윤석열 대통령이 저는 결정을 잘 했다고 봐요. 국정원장의 손을 들어주니까 조상준 실장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그 전날 사표를 제출했다,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이 과정에서 조 전 실장의 비위 관련 제보가 대통령실에 보고됐을 거란 뒷말도 나왔는데요. 야당에서 관련 질의까지 준비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돕니다.

[김근식/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여러 가지 비리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러니까 야당 의원이 포함된 국정감사 시작 전에 미리 사표를 냈다는 것도 있고요, 야당이 그 공세를 하기 전에.]

각종 루머가 쏟아지자, 국정원이 파문 차단에 나섰죠. "본인의 건강 문제 등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는 겁니다. 오늘 윤 대통령도 직접 입장을 밝혔는데요. 역시나 개인적인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용산 집무실 출근길 : 일신상의 이유라서 공개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직책이기 때문에 계속 업무를, 과중한 업무를 감당해 나가는 것이 맞지 않겠다 해서 본인의 사의를 수용한 것입니다. 공적인 거라면 저희가 궁금해하시는 분들한테 말씀을 드릴 수 있지만 개인적인 문제라서…]

조 전 실장이 직접 밝히지 않는 이상, 정확한 사유는 알기 어려울 듯한데요. 다만, 이번 사퇴 과정에서 국정원의 '위계'가 무너진 건 분명한 듯싶습니다. 조 전 실장! 김 원장은 건너뛰고, 대통령실에 직접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하죠? 사전은 물론이고, 사후 언질도 없었다고 합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상준 전 기조실장께서 원장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다만 대통령실의 담당 비서관이 원장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국정원에서는 그 사실을 통보받은 다음에 인사 혁신처에 면직을 요청했고 그게 오늘자로 처리되었다…]

이래서야 국정원장의 영이 서겠느냐?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겠죠.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현직 국정원장은 기조실장, 직원들로부터도 패싱 당하고 대통령실로부터도 패싱 당하고 더욱이 그 마지막 통보를 비서관이 하는 것은 국정원장, 대한민국 국정원을 그렇게 취급해서는 안 되는 그런 일입니다.]

국민의힘에선 대통령이 임면권자라는 걸 강조했지만, 조금 군색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용태/여의도연구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정부의 칸막이상 당연히 국정원장에게 사의 표명을 하면 국정원장이 이렇게 보고하고 그런 방식이어야 될 것 같은데…} 그런 점은 일부 아쉬운 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만 국정원 기조실장은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자리인 건 분명하기 때문에 아마도 대통령한테 사의를 직접 표명했던 것 같고.]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말로 마무리합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게 인사의 난맥상이고 윤석열 정부의 인사는 망사고 참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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