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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감·식물 수세미…쓰레기 줄이는 '제로마켓' 뜬다

입력 2022-10-2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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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플라스틱과 쓰레기 문제는 모든 인류가 맞닥트린 고민이죠. 이대로는 안되겠다면서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돌로 물감을 만들고 식물로 수세미를 만드는 사람들을 백희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미술 선생님이 꺼낸 가루는 초록색.

초록빛 도는 돌을 빻아 만들었습니다.

여기 아카시아 꿀과 물엿을 섞으면 물감이 됩니다.

이런 수고를 들이는 이유가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쓰는 물감.

화학 물질로 만드는데 일종의 액체 플라스틱입니다.

모두 사라지지도 분해되지도 않습니다.

[윤다영/'어몽트리' 대표 : 미술을 하면 할수록 내가 하는 이 행위가 환경에 안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됐었는데 그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내가 그린 그림이 우리를 망가트린다는 깨달음이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다영 씨가 쓰는 팔레트는 다 쓴 렌즈 통과 병뚜껑.

동물성 원료는 쓰지 않습니다.

[윤다영/'어몽트리' 대표 : 미술 쪽에서 재료가 이런 비건이나 친환경적인 게 있는 줄도 몰랐다고, 새로 알게 됐다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좀 있고요.]

진심이 통했는지 고객들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변화가 시작되는 겁니다.

[{이거 너무 예쁘지.} 그게 뭐야. {고체치약 담는 케이스인데요.}]

필요 없는 포장재를 없애고 자연 재료 생활용품을 파는 상점입니다.

조금이라도 쓰레기를 줄여보려는 노력.

이른바 '제로 웨이스트' 상품입니다.

[이은영/'햇빛상점' 매니저 : 실제로 이런 상품들을 사용해보니까 쓰레기가 많이 줄어들었고,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집에서 가져온 용기에 세제나 샴푸를 담아갈 수도 있습니다.

서울시도 이런 상점 95곳을 '제로마켓'으로 지정해 운영비를 지원합니다.

오래 같이 사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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