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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서 SNS로 진두지휘…동남아서 필로폰 3㎏ 밀수하려다 적발

입력 2022-10-26 17:48

총책, 어머니와 딸 범죄에 가담시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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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책, 어머니와 딸 범죄에 가담시키기도

통조림 속에 숨겨진 필로폰. 〈사진=서울경찰청 제공〉통조림 속에 숨겨진 필로폰.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동남아시아에서 필로폰 3㎏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유통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번 일을 주도한 총책은 이미 현지에서 마약 혐의로 징역 22년을 선고받고 수감된 상태에서 마약 밀수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필로폰 유통 조직원 등 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해외로 도주한 공범 1명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이들은 밀수입·국내 유통·중간 판매 등으로 역할을 나누고 올해 4월 동남아에서 통조림 캔 속에 필로폰을 숨겨 포장한 뒤 국제특급우편으로 국내에 반입하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이 이들에게서 압수한 필로폰의 양은 3.54㎏에 달합니다.

시가 110억8000만원 상당으로, 약 11만8000회 투여할 수 있는 양입니다.

별개로 경찰은 범죄 수익금 4억5400만원도 압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총책 A씨는 동남아 현지 교도소에 구금된 상태에서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밀수를 총괄 지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2020년 동남아의 한 국가에서 마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60대인 A씨는 이번 범행과 별도로 마약 밀수로 이미 검찰과 경찰에 5차례 수배가 돼 있었습니다.

A씨는 자신의 어머니를 헤로인 밀수에 가담시키는가 하면 20대 딸에게는 마약 판매대금 관리를 맡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현지 교도소 수감 생활이 끝나는 대로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아 강제 송환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유통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범죄"라며 "향후 관세청과 협력을 강화해 마약류 밀수와 대규모 유통 사범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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