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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림 父 결혼식 축사 화제‥"'연아 시아버지' 감당 힘들어"

입력 2022-10-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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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고우림 본식 사진김연아 고우림 본식 사진
김연아 고우림 본식 사진김연아 고우림 본식 사진
전 피겨스케이팅선수 김연아·성악가 겸 포레스텔라 멤버인 고우림의 결혼식이 나흘째 화제인 가운데, 이번엔 축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연아, 고우림 부부는 지난 22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결혼식을 진행했다. 예식 3시간 전 두 사람은 호텔 뒤편 직원 식당을 통해 들어갔고 경호원들은 대형 우산, 병풍까지 치며 철저하게 보안 유지를 위해 통제했다. 개그맨 신동엽이 사회를, 포레스텔라 멤버들이 축가를 불렀다. 홍광호, 유승민, 이상화, 김해진, 김예림, 손호영, 윤성빈, 지성, 정수정, 김자인 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이날 두 사람의 결혼식 축사를 위해 나선 사람은 바로 고우림의 아버지이자 김연아의 시아버지인 고경수 목사였다. 그의 축사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화제의 중심에 섰다.

고경수 목사는 '먼저 주말 저녁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원근 각처에서 이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고 축복하기 위해 찾아주신 분들께 양가 혼주와 결혼한 두 사람을 대신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일평생 딸을 위해 가슴 졸이며 뒷바라지하고 또 눈물로 자신의 삶을 바쳤는데, 아직도 어리고 부족한 저희 아들에게 선뜻 따님을 허락해 주신 사돈어른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결혼 발표 당시를 회상했다. 고경수 목사는 '3개월 전 결혼 발표를 했는데, 그때부터 저의 호칭이 '우림이 아빠'에서 '연아 시아버지'로 불려지고 있다. 감당하기 힘들었다.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 이름조차 부르기 아까운 국민의 딸, 아니 동서양의 모든 경계를 넘어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 여인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이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이요 감사한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 여왕님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이 아들 부모로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동안 두 사람이 각자 걸어왔던 삶의 경험들이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 어린 시절 가난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했고, 또 실패의 아픔과 좌절도 느끼며 스스로 이겨나가는 지혜도 체험했고, 목표를 이루고 또 승리의 기쁨도 누렸지만 승리한 사람의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이미 경험했다'라며 앞으로의 삶의 여정을 향한 응원의 마음을 내비쳤다.

끝으로 고경수 목사는 '상견례 때 우리 바깥사돈께서 두 사람에게 하신 말씀처럼 두 사람의 인연은 하늘이 맺어준 것이니 더욱 겸손하고 더욱 착하게 살기만을 바랄 뿐이다. 두 사람이 이루어갈 가정 또한 처음에는 이 가정을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서 긴장할 수 있겠지만 이웃들을 통해서 또 이웃들과 함께 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갈 때 더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고 또 이웃들에게 더 큰 희망과 용기를 주는 완성된 가정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축복했다.

김연아와 고우림은 5살 연상연하 커플이다.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서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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