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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이 낳은 또 다른 비극…"돌고래 5만 마리 죽어"

입력 2022-10-26 11:56 수정 2022-10-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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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JTBC 캡처〉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JTBC 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비극이 바다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과 과학계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흑해 해안에서 집단 폐사한 돌고래 95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과학자인 이반 루셰프는 발견된 95마리 보다 더 많은 돌고래가 죽었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돌고래 사체는 일부만 해변으로 떠밀려오고 나머지 대부분은 바다 밑으로 가라앉기 때문입니다.

루셰프는 "우리가 목격하지 못한 것까지 포함하면 약 5만 마리의 돌고래가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양 생태계에 매우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발견된 돌고래에서는 포식자에게 상처를 입거나 그물에 걸린 등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세르히 코스텐코 오데사 검찰총장은 돌고래의 집단 폐사 원인에 대해 "러시아 흑해 함대의 군함이 사용한 음파 탐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군함에서 쏜 음파가 돌고래의 반향 위치 측정을 교란해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주장입니다.

돌고래는 반향 위치 측정을 통해 주변 물체의 위치를 알아냅니다.

파블로 골딘 우크라이나 국립과학아카데미 연구원은 "러시아의 흑해 함대는 음파 탐지기와 미사일 발사 등 여러 소음원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소음은 돌고래의 청각 손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한 환경단체의 과학자인 오건 다비셔는 뉴스위크에 "전쟁을 하면서 발견하기 가장 어려운 것은 이런 해양 생물 피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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