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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바람과 샌드위치 패널 구조…"삽시간에 불 번졌다"

입력 2022-10-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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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25일)밤 대구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난 큰불에 대해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점포 70곳이 피해를 봤는데요. 이 소식부터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먼저 현장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날이 밝으면서 처참했던 화재 현장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지붕은 모두 내려앉았고 안에 있던 과일과 냉장고 등 집기들이 새카맣게 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젯밤 8시 30분쯤에 발생한 불은 자정쯤 모두 껐습니다.

바람이 워낙 거센데다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져 있어서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습니다.

현재까지 점포 70곳이 손실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본격적인 피해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점포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불이 난 이유를 이제 파악해야 하는데, 원인으로 추정되는 게 있습니까?

[기자]

국과수와 소방, 경찰 등은 오전 10시부터 현장 감식을 하며 화재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또 목격자와 상인 등을 만나 불이 났던 상황을 들어 보고 있습니다.

어젯밤에 제가 만났던 목격자들은 '펑' 하는 폭발음이 10분 넘게 계속되면서 불이 삽시간에 번졌다고 했습니다.

또 일부 상인들은 바닥 공사를 하느라 페인트나 시너 같은 인화성 물질들이 쌓여 있었다고도 했는데, 이번 화재와 이 바닥공사가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을 할 계획입니다.

상가 중간으로는 스프링클러도 설치가 되어 있는데요.

이게 작동했는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새벽에 시장 경매도 당연히 정상적으로 되지 못했고 피해가 상당하다고요? 

[기자]

이곳은 도매시장입니다. 그래서 새벽에 경매를 해서 물건이 팔려 나가는데요.

창고마다, 냉장고마다 새벽 경매에 부칠 과일들이 가득 차 있었는데 새카맣게 타버렸습니다.

또 컴퓨터, 냉장고와 같은 집기들이나 현금도 모두 타버렸습니다.

원래 이곳은 새벽 6시쯤이면 경매가 이뤄지는데요.

오늘은 오전까지 정상적인 경매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일부 상인들은 모두 타버린 상가 밖 주차장에 경매물건을 쌓아두고 거래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피해가 커서 언제 복구가 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대구시는 오늘 오후 2시에 피해상인들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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