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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혐오 발언에 고립되는 카녜이 웨스트...아디다스는 침묵

입력 2022-10-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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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녜이 웨스트카녜이 웨스트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미국 힙합 스타 '예'(카녜이 웨스트, Kanye West)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그와 수년간 협업한 아디다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반 유대인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예와의 계약을 중단하라고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예는 지난 8일 트위터 계정에 "유대인들에게 '데스콘3'(death con 3)를 가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미군 방어준비태세를 가리키는 '데프콘'(DEFCON)에 빗대 '죽음'(death)을 표현한 것으로, 혐오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트위터는 이 글을 삭제했지만, 사태는 수습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주말 트위터에선 예가 한 인터뷰에서 "나는 반유대주의에 대해 말할 수 있고, 아디다스는 나를 거부할 수 없다. 어쩔텐가"라고 말한 내용이 화제가 된 겁니다.

거세진 비난 여론에 할리우드 연예기획사와 패션 브랜드는 예와의 관계를 끊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예와 함께 해온 미국 대형 연예 기획사인 크리에이티브아티스트에이전시(CAA)는 지난달 예와의 계약을 종료했습니다. CAA 대표는 "우리는 혐오 표현과 편견, 반유대주의를 지지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방송프로그램 제작사인 미디어이츠캐피털(MRC)은 최근 제작을 마친 예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배급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프랑스 패션회사 발렌시아가도 파트너십을 종료했습니다.

아디다스만큼은 아직 침묵하고 있습니다. 아디다스는 이달 초 예와의 파트너십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힌 상태입니다. 지난 22일엔 예의 신발·의류 브랜드 '이지'와 협업한 새 운동화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디다스는 2013년부터 예와의 협업을 통해 연간 20억 달러(약 2조 900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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