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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때 철거된 '불교 세계' 가상현실로 부활…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복원

입력 2022-10-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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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 조사당 벽화 〈화면출처=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부석사 조사당 벽화 〈화면출처=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우리나라 유일한 고려시대 사찰 벽화인 부석사 조사당 벽화가 가상현실로 복원됩니다.

경북 영주에 있는 부석사는 조사당은 고려시대에 지어진 건축물입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하죠. 부석사는 원효대사와 함께 불교 화엄종의 시조로 불리는 의상대사를 모신 곳인데요. 이곳에는 사찰 벽화 중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벽화가 있습니다. 건물 벽 6폭에 걸쳐 사천왕과 범천 등 불교 세계를 그린 것입니다. 1962년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조사당 안쪽의 벽화들은 모두 일제강점기 때 철거됐습니다. 조선총독부가 건물을 해체해 수리하던 중 떼어낸 겁니다. 그 뒤로 조각난 벽화는 액자에 담겨 보관됐고 벽에 그려진 본래 상태로는 볼 수 없었습니다.

3D로 복원된 조사당 벽화 〈화면출처=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3D로 복원된 조사당 벽화 〈화면출처=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이 벽화를 가상 현실을 통해 복원했습니다. 오랜 세월 손상된 벽화를 고증하고, 철거되기 전 모습을 3D로 만든 최초의 사례입니다. 일제 때 베껴놓았던 그림 원본과 초분광 카메라를 활용해 철거 전 모습을 되살렸습니다. 벽화와 함께 지금까지의 기록도 정리했는데 VR 사이트(https://vrart.nrich.kr/buseoksa/)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27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벽화의 디지털 복원을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열고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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