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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원전 수출 경쟁 미국 회사, 한수원에 소송 '암초'

입력 2022-10-2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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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폴란드 원전 사업을 따내기 위해 우리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기업이 한수원 등 우리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한국 기업이 자사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에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원전을 수출할 수 없도록 해달란 겁니다. 이런 가운데 폴란드 부총리는 자국의 신규 원전 사업자로 미국 기업이 선정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보도에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는 현지시간 21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한국수력원자력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와 협력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 기술 정보 제공 등 사실상 원전을 수출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한수원의 차세대 원전 모델이 웨스팅하우스가 지난 2000년 인수한 회사의 디자인을 토대로 개발됐다는 주장입니다.

소송 결과에 따라 폴란드 원전 사업을 포함해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하겠다는 정부 목표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폴란드 부총리는 자국의 첫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사업자로 웨스팅하우스 선정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야체크 사신 부총리가 "전체적인 안보 구조에 있어 미국이 전략적 파트너라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폴란드 원전 수출 소송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또 다른 갈등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원전 수출은 한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데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양국이 협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더구나 국산 전기차를 세액 공제 대상에서 제외한 인플레이션감축법 제정 이후 국내 분위기도 예민해져 있습니다.

한수원은 이와 관련해 "원전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대응책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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