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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정 "우주소녀·뮤지컬 다 놓치기 싫어 이 악물고 해냈다"

입력 2022-10-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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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공식 SNS〉〈사진=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공식 SNS〉

아이돌과 뮤지컬, 두 마리 토끼를 야무지게 다 잡고 있는 유연정이다.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유연정(우주소녀 연정)은 24일 서울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수일 때 텐션과 뮤지컬을 할 때 텐션은 아무래도 다르지 않나. 적응하는 노하우가 생겼냐"는 질문에 "솔직히 아직 적응이 안 된다. 처음엔 '배우님'이라는 호칭도 너무 오글거렸다. '내가 무슨 배우야~'라고 했는데, 이번 작품까지 하면서, 많은 언니 오빠들과 지내면서 뮤지컬 현장에 대해 많이 배웠고 조금씩 덜 어색해지는 과정을 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연정은 "어떻게 보면 뮤지컬에서는 난 아직 아가다. 함께 연기하는 배우 분들과도 그렇지만, 캐릭터적으로도 실제 내 나이와 차이가 많이 난다. 근데 막상 팀에서는 막내여도 멤버들과 7~8년을 봤고 친구 같다. 멤버들이랑 같이 있으면 재미있고 하하호호 웃고 떠들기 바쁘다. 찐친 텐션이다. 팬 분들도 그 갭을 신기해 하면서 좋아해 주시더라"고 밝혔다.

때문에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 또한 더 강렬해지고 있다. 첫 뮤지컬인 '리지'를 할 땐, 병행의 끝을 달리고 버티고 해냈다. 유연정은 "'리지'를 할 때 '퀸덤'에 출연했고, 콘서트 준비를 하면서 앨범 준비까지 동시에 했다. 뮤지컬 공연에 안무 레슨까지 매일 12시간 넘게 춤을 추면서 바쁘게 살았다. 정말 너무 힘들었는데, 두 가지를 다 놓치기 싫어서 이 악물고 했다"고 고백했다.

무대에 대한 느낌도 다를 수 밖에 없다. 아이돌로는 어느 덧 7년의 세월을 보냈고, 뮤지컬 배우로서는 이제 막 두 작품에 참여했다. 유연정은 "7년 아이돌 생활을 하니까 어느 순간 떨렸던 무대 안 떨리고, 약간 관성이라는 것이 생기더라. '연차가 주는 당연함'이라고 생각했는데, 뮤지컬을 하면서 내가 늘 해왔던 것에서 전혀 다른 것을 느꼈다. 7년 만에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된 것 아닌가. 기분 좋은 변화였다"고 전했다.

이어 "돌이켜 봤을 때, 아이오아이와 우주소녀 활동을 같이 했을 때보다 올해 활동이 만족스러운 이유도, 그 땐 어려서 바쁨에 대한 소중함을 못 느끼고 오히려 안일하게 생각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근데 올해는 더 바쁘고 힘들었지만 활동에 대한 기쁨 또한 컸다. 코로나로 인해 2년 동안 의도치 않게 쉬었던 기간도 있어 더 크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다"는 진심도 덧붙였다.

언젠가 '유연정이 나오면 믿고 볼 수 있지'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유연정. "뮤지컬은 매체와 달리 티켓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관객 분들이 의지를 갖고 구매하고 직접 움직여야 볼 수 있지 않나"라고 명확한 현실을 논한 유연정은 그래서 정말 계속 잘해내고 싶다"며 "만족스러웠던 올해 만큼 내년에 또 열심히 달릴 수 있게, 공연을 잘 마치면 연말에는 잠깐이라도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는 희망도 살짝 내비쳤다.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동명의 작품을 뮤지컬화 한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의 특급 러브스토리를 담은 공연이다.

유연정은 드라마에서 서지혜가 연기한 평양 최고급 백화점 사장의 외동딸로 정혁의 약혼녀 서단 역을 맡아 인생 두 번째 뮤지컬에 도전했다. 공연은 오는 11월 13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만날 수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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