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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불시착' 유연정 "연애 모르는 서단, 순진한면 닮았다"

입력 2022-10-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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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서단役 유연정 스틸 〈사진=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T2N 미디어〉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서단役 유연정 스틸 〈사진=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T2N 미디어〉
유연정이 '사랑의 불시착'에서 연기한 캐릭터 서단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유연정(우주소녀 연정)은 24일 서울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사실 드라마도 2~3번 돌려 봤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었다. 근데 나에게 '서단 역할을 해줄 수 있겠냐' 했을 때 너무 기뻤다. 개인적으로 세리·정혁 커플도 좋아했지만 승준·서단의 서사를 더 좋아했기 때문에 진짜 잘하고 싶었다. '애정하는 드라마인 만큼 뮤지컬도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 컸다"고 말했다.

"유연정만의 서단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말에는 "처음엔 드라마 캐릭터를 참고하기 위해 다시 정주행을 했다. 근데 연출님께서 '드라마를 보지 말라'고 하시더라. 이미 봤고, 서단이 어떤 인물인지 아니까 '너만의 서단을 보고 싶은 것이지, 서단을 연기하는 너를 보고 싶은 건 아니다'는 말씀도 하셨다. 그 때부터 드라마는 아예 안 봤다. 온전히 '내가 서단이라는 캐릭터를 처음 연기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상상했고, 서단이 차가워 보이지만 따뜻한 내면과 귀여운 매력도 있지 않나. 그런 면모를 무대 위에서 잘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닮은 면과 다른 점도 꼽았다. "닮은 건 순진한 면이…."라며 호탕하게 웃어 보인 유연정은 "서단은 연애에 있어선 때론 바보 같은 면이 있다. 뮤지컬 안에서도 넘버를 통해 구승준에게 사랑하는 법, 연애하는 법을 배운다. 능수능란하고 차갑고 도도한 것 같지만 어떤 면에서는 순진한 점이 나와 닮은 것 같다"며 "다른 건, 나는 사람에게 쉽게 맘을 주고 사람을 좋아하는 편인데, 서단은 외로운 인물인 것 같더라. 약혼자 리정혁을 10년 동안 기다렸는데 사랑 받지 못하고, 구승준도 결국 떠나지 않나. 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고, 인복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런 점은 좀 다른 것 같다"고 귀띔했다.

유연정에게는 본격적으로 도전한 첫 로맨스 작품이기도 하다. 유연정은 "첫 로맨스이고, 뮤지컬 자체를 시작한 지도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승준과 서단의 서사가 또 어려운 사랑 아닌가. 다행히 테이 오빠와 (이)이경 오빠가 이끌어주는 힘이 어마어마해 큰 도움을 받았다. 연습실에서는 '가능할까?' 했던 것도 무대에서 눈을 보고 완성될 때도 있어 신기했다"고 회상했다.

호흡도 개성 넘쳤다. 유연정은 "세 명의 승준 매력이 다 다른데, 먼저 이경 오빠는 감정을 진짜 많이 준다. 연습실에서부터 감정 장면을 연기할 땐 늘 울었다. 100이면 100 다 준다. 그 감정이 나에게까지 넘어오더라"며 "테이 오빠는 편하다.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는데, 그게 약간 노하우와 경력이 주는 편안함 아닐까 싶어 오빠와 연기하면 덜 떨리는 것 같다. (한)승윤 오빠는 이번이 첫 뮤지컬인데, 그렇다는 생각이 안 들 만큼, 노래를 너무 잘해서 무대에 있으면서도 나 역시 관객 입장으로 들을 때가 많다. 오빠와 듀엣을 부를 때 너무 너무 행복하다"고 흡족해 했다.

이와 함께 유연정은 관객에게 받은 기분 좋은 피드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연정은 "16부작 드라마를 3시간으로 줄이다 보니까 '내용이 이해 될까? 드라마를 안 봐도 괜찮을까?' 관객 분들도 걱정을 하면서 오시더라. 근데 '유연정이 연기하는 서단 덕분에 드라마를 안 보고 갔는데도 구승준과의 서사가 이해됐다'는 반응을 봤다. 그 후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기분 좋아서 캡처도 해 놨다"고 자랑해 웃음을 자아냈다.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동명의 작품을 뮤지컬화 한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의 특급 러브스토리를 담은 공연이다.

유연정은 드라마에서 서지혜가 연기한 평양 최고급 백화점 사장의 외동딸로 정혁의 약혼녀 서단 역을 맡아 인생 두 번째 뮤지컬에 도전했다. 공연은 오는 11월 13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만날 수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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