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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룹', 시청률 10.1%…김혜수 사극 통했다

입력 2022-10-2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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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룹' 방송화면 캡처.'슈룹' 방송화면 캡처.
배우 김혜수가 주연을 맡은 tvN 토일극 '슈룹'이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슈룹' 4회 시청률은 수도권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10.1%, 최고 11.6%를 기록했다.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5%, 최고 10.7%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혜수(중전 화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최원영(왕 이호)과 대신들 앞에 국본의 위기가 발각되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됐다.

유선호(계성대군)의 폐전각이 어머니로부터 전소된 사실을 알게 된 문상민(성남대군)은 한달음에 중궁전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김혜수가 아닌 피접을 간다던 형 배인혁(세자)이 수렴 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문상민은 김혜수에게 모든 것을 물었다.

김혜수는 배인혁의 상태와 이를 왕에게 알리지 못하는 까닭을 털어놓았다. 태인세자와 같은 비극이 도래할지 모른다는 불길함이 문성민에게도 전해졌다. 배인혁을 피접으로 위장한 일도, 폐전각을 불태운 일도 자식들을 지키기 위함이었다는 김혜수의 말에 문상민은 가슴 한쪽에 시큰함을 느꼈다.

그러고는 한 번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던 질문인 어릴 적 자신을 궐 밖 사가로 보낸 일도 같은 이유인지 물었다. 문상민의 뜻밖에 물음에 김혜수의 눈동자가 흔들렸지만 그 선택도 마찬가지임을 전했다. 김혜수의 말에는 단호함이 실려있었으나 눈에는 슬픔이 고여 있어 이 모자(母子)에게 아직 풀지 못한 응어리가 있음을 짐작게 했다.

기권한 유선호를 제외하고 강찬희(의성군), 김민기(보검군) 그리고 문상민이 배동 선발 복시를 치르기 위해 시강원에 모였다. 복시는 토론 시험으로 최원영은 신종 역병의 확산을 막고 움막촌 통제·관리 방안에 대해 출제, 실로 애민군주 다운 발상이었다.

김민기는 차분하면서도 문제의 해결책을 다각도로 짚어나갔고 강찬희는 미리 준비한 만큼 통계적 결과를 들며 의견을 피력했다. 두 왕자에 비해 전문적인 지식이나 치밀한 분석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문상민의 진가는 다른 부분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문상민은 역병 문제의 맥을 짚고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서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만큼 백성들의 정서를 이해하는 데 탁월했다. 기저에 깔려있는 생명의 고귀함과 백성을 아끼는 마음은 누구보다 현실적인 방안을 분명하게 제시해냈다. 결국 배동은 김민기가 됐지만 종학깔째(꼴찌) 문상민의 새로운 면모를 드러내는 데 충분했다.

한편, 복시가 끝난 후 문상민은 혈허궐의 치료 경험이 있는 권해효(토지선생)를 찾아 역병 출몰지 움막촌에 들어섰다. 신음을 토하는 환자들 속에서 눈길 한 번 주지 않던 권해효는 세자의 경우 침술을 금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김혜수는 문상민이 겨우 받아낸 처방전을 선뜻 따를 수 없었다. 그렇다고 갖은 방법을 다 써보았는데도 차도가 없는 배인혁을 두고만 볼 수 없었던 터. 김혜수는 모든 것을 책임지고 권해효의 처방전대로 치료를 해보기로 했다.

배인혁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 빈궁의 출산 일이 다가왔다. 피접을 마치고 돌아오라는 왕의 명에도 제시간에 당도하지 않는 배인혁의 상황에 김해숙(대비)과 후궁들은 음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는 순간 최원영 앞에 강건한 배인혁이 등장, 세자 위중설을 단번에 종식시키며 김혜수를 안도케 했다.

하지만 이는 잔혹한 운명이 건네는 작은 호의에 불과했다.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믿는 순간 배인혁이 검붉은 피를 토해내며 졸도했기 때문. 충격과 경악으로 혼돈이 된 시강원을 비추며 4회가 마무리됐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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