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리뷰]NCT 127, 주경기장 입성은 도전과 노력의 결실

입력 2022-10-23 21: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NCT 127 두 번째 월드투어 서울 스페셜 공연NCT 127 두 번째 월드투어 서울 스페셜 공연
목마름과 간절함은 큰 원동력이 됐다.

NCT 127(태일·쟈니·태용·유타·도영·재현·마크·해찬·정우)가 얼마나 이 공연을 고대하고 기다려왔는지 느껴졌다. 퍼포먼스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다양한 특수효과는 물론, 멤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새로운 유닛·솔로 무대는 3시간 30분 가량의 긴 러닝타임을 순삭(순간 삭제)시키는 몰입도를 선사했다.

22일·23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된 NCT 127의 두 번째 월드 투어 서울 스페셜 공연 '네오 시티 : 서울 - 더 링크+(NEO CITY : SEOUL ? THE LINK+)'는 NCT 127 멤버들이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에서 처음 펼치는 단독 콘서트다. 지난해 12월 거리두기에 따라 관객수 및 함성 제한으로 많은 팬들과 함께하지 못한 '네오 시티 : 서울 - 더 링크'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기획된 공연이다. 2회에 걸쳐 총 6만 관객 규모로 개최됐다.
NCT 127 두 번째 월드투어 서울 스페셜 공연NCT 127 두 번째 월드투어 서울 스페셜 공연
◇ 데뷔 7년 차에 드디어 입성한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2016년 7월 데뷔한 NCT 127은 노력을 거듭한 끝에 국내 대표 K팝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최근 발매한 정규 4집 '질주(2 Baddies)'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중 최고 기록인 초동 판매량 154만 7595장을 기록했으며,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과는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입성으로 이어졌다. 조용필·방탄소년단·싸이·아이유 등 K팝 범주 안에서 톱급의 팬덤을 형성한 아티스트만 공연을 펼쳐온 만큼, 데뷔 이후 6년 동안 정상을 향해 달려온 NCT 127에게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은 그 무엇보다 뜻깊은 순간으로 다가왔다.

오프닝곡 '영웅(英雄; Kick It)' '레모네이드(Lemonade)' '무한적야 (Limitless)' 무대를 마친 NCT 127은 감격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올림픽주경기장 입성이) 아직도 실감 나질 않는다. 시즈니들 덕분에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무대를 펼치게 됐다. 다들 와 주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오늘이 두 번째 공연인데 함성소리가 어제 못지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늘이 뻥 뚫린 공연장에서 무대를 하게 돼 기쁘다. 함성이 허락된 공연을 한 지 너무 오래됐다. 정말 반갑고 감사하다. 여러분들은 즐겨주면 된다"는 말로 시즈니에 대한 애틋함을 내비쳤다.
NCT 127 두 번째 월드투어 서울 스페셜 공연NCT 127 두 번째 월드투어 서울 스페셜 공연
◇ 지루함 없이 꽉 채운 3시간 30분 러닝타임
다소 긴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지만 수개월 준비한 다채로운 퍼포먼스는 러닝타임 내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NCT 127 멤버들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지칠 법도 했으나, 그런 기색 없이 열정적인 에너지로 각기 다른 개성이 고루 담긴 37곡의 무대를 완성했다.

"눈을 감으면 어둠 속에서 빛이 보인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순차적으로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VCR이 공개됐고, 뒤이어 등장한 멤버들은 '레귤러(Regular)' '페이보릿(Favorite)' '스티커(Sticker)' 등 히트곡 무대를 잇따라 선보였다.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 온 만큼 임펙트를 주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시즈니가 만족할 만한 곡들로 구성했다"는 마크의 말이 딱 들어맞는 세트리스트에 시즈니들 함성이 좀처럼 가라앉질 않았다.

무대 구성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본부대에 설치된 4개의 대형 리프트 브릿지·돌출 무대의 360도 회전 및 각도가 기울어지는 폴딩 스테이지는 NCT 127이 준비한 무대를 한층 돋보이게 만들었다. 또 팬과 가깝게 소통하고자 설치한 자동 레일·무빙 스테이지로 꾸민 '우산 (Love song)' '지금 우리(City 127)' '테이스티(Tasty)' 등의 무대는 시즈니에 대한 NCT 127의 애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식구들의 깜짝 등장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를 비롯해 유노윤호·은혁·NCT 드림·에스파는 관객석에서 응원봉을 격하게 흔들며 시즈니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NCT 127 두 번째 월드투어 서울 스페셜 공연NCT 127 두 번째 월드투어 서울 스페셜 공연
◇ 공연명에 플러스(+) 붙은 이유가 있다
이번 콘서트는 기존 공연명에 플러스를 붙인 타이틀로 진행됐다. 오로지 '네오 시티 : 서울 - 더 링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정규 4집 수록곡부터 유닛·솔로 무대까지 한층 풍성한 스테이지를 선사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유닛·솔로 무대만 총 9개에 달했다. 도현·정우·재현의 '후유증 (Can We Go Up)'을 시작으로, 태일·해찬의 케미를 확인할 수 있었던 '러브 사인(Love Sgin)'+'N.Y.C.T'와 쟈니·태용·유타·마크의 '헬로(Hello)' 등은 발전한 멤버들 개개인 역량을 확인 가능케 했다. 무엇보다 NCT 127은 25곡 무대를 꾸민 뒤, 멘트 구간 도중 관객석에 가깝게 다가가 처음으로 선보인 곡 설명을 자세히 하며 시즈니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와 더불어 정규 4집에 담긴 '디자이너(Designer)' '윤슬' '1, 2, 7' '페스터(Faster)' '흑백영화' 무대도 처음으로 공개됐고, 무대 중간 정우와 쟈니의 솔로 댄스 퍼포먼스 역시 볼거리를 더하기에 충분했다.

NCT 127은 마지막 노래 '다시 만나는 날'을 부르기 전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이번 공연에 임했다. 올림픽주경기장은 7년의 결실이다. 이곳이 가장 큰 공연장이 아니길 바란다"는 끝인사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