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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지명…무솔리니 이후 100년 만에 극우 총리

입력 2022-10-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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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총선에서 승리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가 현지시간 21일 새 총리로 지명됐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이탈리아 총선에서 승리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가 현지시간 21일 새 총리로 지명됐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 총선에서 승리한 조르자 멜로니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가 새 총리로 지명됐습니다.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가 파시즘 정권을 수립한 지 100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다시 극우성향 정부가 탄생한 겁니다.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멜로니 대표를 총리로 지명하고 그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위임했다고 로이터·AP통신 등이 대통령실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는 내각제 국가지만 총리를 지명할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습니다.

멜로니 총리 지명자는 24명의 내각 명단을 발표했고, 마타렐라 대통령은 곧바로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이탈리아 역사에서 첫 번째 여성 총리가 탄생했습니다.

멜로니 총리 지명자는 장관 24명과 함께 22일 오전 10시 대통령 관저인 로마 퀴리날레 궁에서 취임 선서를 합니다.

새 내각은 다음 주 상원과 하원의 신임투표를 거친 뒤 공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사진=AP 연합뉴스〉
앞서 15세 때 파시스트 정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멜로니는 지난 2012년 스스로 당을 만들어 대표를 맡았습니다.

10대 때부터 독재자 무솔리니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반이민이나 반동성애, 반유럽통합 등 극우적 정치 성향을 보였습니다.

멜로니는 지난달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우파 정당을 연합해 압승을 거두면서 일찌감치 총리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탈리아 의회는 상원의장에 무솔리니 숭배자로 알려진 이그나치오 라 루사를, 하원의장에 '친푸틴' 성향의 극단적인 보수파 로렌초 폰타나를 각각 선출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와 의회가 모두 극우 성향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지만, 멜로니는 새 정부가 '친나토·친유럽'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로존 3위인 이탈리아에서 극우 총리가 탄생하면서 유럽연합(EU)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이탈리아 새 정부의 방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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