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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별들의 '짬밥' 논쟁…국방위서 무슨 일이?

입력 2022-10-21 20:53 수정 2022-10-2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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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짬밥' 논쟁 > 입니다.

어제(20일) 국방위 국정감사에선 '별들의 전쟁'이 펼쳐졌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두고 장군 출신 의원들 간 '설전'이 벌어진 건데요.

국민의힘을 향해 2년 전엔 월북이라더니 왜 입장이 바뀌었냐고 따져 묻던 김병주 민주당 의원, 다소 감정이 격해집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인간적으로도 너무합니다! 군을 이렇게 폄하하고! 옛날 전우와 옛날 같이 일했던 사람들을 조작 지시로 궁지에 몰렸는데, 더 궁지에 모는 것이 인간의 도리입니까? 저는 더 이상 여기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자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어떻게 나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며 따집니다.

[한기호/국민의힘 의원 : 우리 후배들 보는 데서 하시는 모습이 그 예의가 있으세요? 저한테 보여준 태도가 그게 옳은 태도십니까? 존경하는 김병주 의원님. 그러지 마십시오. 천년만년 국회의원 하는 거 아니에요!]

김 의원의 태도야말로 후배들 보기에 부끄럽다며 이걸 꺼냅니다.

[한기호/국민의힘 의원 : 김병주 존경하는 의원님은 제가 군단장 할 때 제 연대장 하지 않았어요? 저한테 그렇게 하는 것도 괜찮아요?]

'짬밥'을 내민 건데요.

군대에선 흔히 복무 기간을 '짬밥'이라 표현하죠.

선임일수록 짬밥이 높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두 사람도 육사 9년 선후배 사이로, 짬밥 차이, 꽤 납니다.

한 의원이 중장일 때 김 의원은 예하부대 대령이었으니까요.

그러니 국정감사장에서도 이런 모습 보였던 거고요.

한 의원 입장에선 김 의원의 태도가 군대였다면 있을 수 없는 모습이란 걸 말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요.

다만 서운한 게 있으면 사석에서 풀면 되는 일이죠.

사회에선 통상 "계급장 떼고 붙자"라고들 하는데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공식석상에서 군 계급장 붙여 잘잘못 따지려는 모습 구태의연해 보이긴 합니다.

다음 브리핑은 < 단순 마초? > 입니다.

사격 훈련을 지켜보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 현장 지휘관에게 귓속말을 하더니 보안경과 귀마개를 착용합니다.

그러고선 시범이라도 보이듯 '엎드려 쏴' 자세로 직접 총을 쏩니다.

사격이 만족스러웠는지 옷에 묻은 흙을 툭툭, 털곤 장병을 격려하고 포옹도 나누는데요.

이곳, 우크라이나 전쟁에 보낼 징집병 훈련소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징집병들이 훈련하는 모습도 지켜봤는데요.

최근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모습입니다.

그간 푸틴 대통령은 상의를 벗고 말을 타거나 맨몸으로 얼음물에 들어가는 모습 등을 공개해 왔는데요.

리더십 위기를 소위 '마초' 이미지를 통해 돌파하려는 거란 해석이 나왔죠.

이번에도 이런 '강한 남자' 연출을 선보인 건 최근 우크라이나의 반격으로 전쟁에서 수세에 몰렸단 평가가 나오자 군의 사기를 북돋우면서 자신을 둘러싼 건강이상설을 반박하기 위해서란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마초 이미지 앞세우는 게 과연 리더쉽에 도움이 될까요?

국민들을 전쟁터로 내보낸 대통령인데 말이죠.

단순하게 이런 마초 이미지 보면서 '강한 지도자'라 생각하는 러시아 국민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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