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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려면 1유로 더" 치솟는 가스비에 '에너지료' 등장

입력 2022-10-21 20:44 수정 2022-10-2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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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대란이 이어지는 유럽의 한 식당에서 에너지 할증료라는 게 등장했습니다. 밥값은 올리지 않지만, 한 사람당 1유로씩을 더 받겠단 건데요. 가스 부족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올 겨울은 어느 때보다 더 추울 거라는 전망입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음식 준비가 한창인 벨기에 브뤼셀의 한 체인점.

손님이 들어오자 직원이 양해를 구합니다.

[미셸 드 블루/식당 주인 : (가스비가 너무 올라) 손님께 죄송하지만 1명당 1유로 추가 비용이 있다고 설명드리는 거죠.]

가격을 인상하면 손님들이 줄어들 수 있어 이런 아이디어가 나온 겁니다.

[미셸 드 블루/식당 주인 : 매달 가스비가 10만유로 더 드는데, 한 달 손님 수를 세어 보니 10만명 정도 돼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메가와트시당 50~70유로 선에서 지난 8월, 338유로까지 올랐습니다.

현재는 대체재인 LNG 수입이 늘면서 가격이 많이 떨어졌지만 등락폭이 큽니다.

이 식당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유럽연합 본부.

각국 정상이 가스 가격상한제를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프랑스는 빨리 도입하자는 반면, 최대 소비국인 독일은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각국이 해법을 내지 못하면서 시민들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에스텔 셀망/벨기에 노동총연맹 : 사람들이 먹고사는 것과 가스비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지경입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푸틴이 원하는 게 바로 유럽연합이 분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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