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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1번째 협업…홍상수·김민희 '탑' 11월 3일 개봉

입력 2022-10-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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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1번째 협업…홍상수·김민희 '탑' 11월 3일 개봉

7년째 불륜 중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함께 한 작품이 벌써 10편을 넘었다.

영화 '탑(홍상수 감독)' 측은 내달 3일 개봉을 고지하며, 개봉 전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 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들과 만난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탑은 2021년 가을, 서울 논현동의 한 건물을 주 무대로 촬영된 작품이다. 권해효 이혜영 송선미 조윤희 박미소 신석호 등 배우들이 출연했으며, 홍상수 감독은 연출을 비롯해 제작·각본·촬영·편집·음악, 김민희는 제작실장과 스틸 스태프로 이름을 올렸다.

벌써 11번째 협업…홍상수·김민희 '탑' 11월 3일 개봉

'탑'은 홍상수 감독의 28번째 장편 신작이자, 7년째 불륜을 이어가고 있는 김민희와 협업한 11번째 작품이다. 첫 인연을 맺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를 시작으로 김민희는 배우 혹은 제작실장으로 홍상수 감독 신작에 꾸준히 동행했다.

이들은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 사실을 공표 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를 비롯해 '그 후'(2017) '클레어의 카메라'(2018) '풀잎들'(2018) '강변호텔'(2019) '도망친 여자'(2020) '인트로덕션'(2021) '당신 얼굴 앞에서'(2021) '소설가의 영화'(2022) 등을 선보였다.

전무후무 불륜 마케팅이 통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5만7110명의 관객을 모았지만, 이후 작품들은 '도망친 여자' '소설가의 영화'를 제외하고는 누적관객수 1만 명을 채 넘지 못했다. '탑'의 흥행 성적은 어떨지 주목된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여전히 국내 무대를 외면한 채 해외로만 돌아다니고 있지만, 타 배우들은 꾸준히 관객들과 소통 중이다. '소설가의 영화' '탑'이 초청 받은 부산국제영화제에도 기주봉, 권해효, 조윤희, 박미소 등이 참석해 레드카펫과 GV(관객과의 대화) 등 일정을 진행했다.

벌써 11번째 협업…홍상수·김민희 '탑' 11월 3일 개봉

권해효는 "'탑'은 제가 아는 한 홍상수 감독님의 작품들 중 가장 긴 롱테이크 신을 담아낸 영화다. 10분 15분을 대사 한마디 틀리지 않고 여러 배우가 호흡을 맞췄다. 완벽한 신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미친 듯이 몰입하는 수 밖에 없다. 치열하게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혜영은 "감독님 영화에 나오면 연기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건 어쩌면 롱테이크 때문 일지도 모르겠고, 대사들 때문인지도 모르겠고, 그 어떤 쉼, 어떤 시간이 만들어주는 마술인 것 같다"고 전했다.

조윤희는 “감독님이 주신 작은 정보들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찾고, 제 안에서 꺼내 쓸 수 있는 것을 꺼내 쓴다. 어려울 것 같지만 오히려 굉장히 편안하다"며 "저는 홍상수 감독님의 현장에 갈 때가 가장 즐겁고 좋다. 내가 직접 출연한 배우지만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매번 새롭다"고 흡족해 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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