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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건희 특검법' 맞불…교육위에선 '논문 표절' 공방

입력 2022-10-21 18:09 수정 2022-10-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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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에 반발하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세로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주장했죠. 교육위에선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전이 벌어졌는데요. 오늘은 국민대와 숙명여대 총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공방이 한층 뜨거웠습니다. 박준우 마커가 관련 소식 '줌 인'에서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21일) '줌 인', 간만에 '내꺼인 듯 내꺼 아닌 썸네일'로 돌아왔습니다. 정회원분들께 간곡히 요청을 드렸더니 결국 나무위키에 코너 이름이 등재가 됐더군요. 작성해주신 정회원님 감사드리고요. 항상 정회원분들과 쌍방향 소통으로 만들어가는 다정한 다정회입니다. 자, 오늘의 주인공은 김건희 여사인데요. 김 여사 관련 소식을 다루지만 '내내썸'이란 코너 이름대로 정작 김 여사가 직접 등장하는 섬네일은 없습니다. 김 여사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전이 중심인데요. 먼저 첫번째 섬네일부터 클릭해보겠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224 대 0',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압수수색이 최소 224건이나 진행되는 동안 김건희 여사 관련 압수수색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224:0', 야당이 검찰 수사의 불공정을 부각하기 위해 오늘부터 밀기 시작한 구호입니다. 검찰이 유독 이재명 대표에게만 엄격하고 김 여사 관련 수사에는 손을 놨다는 반발인데요. 민주당은 이 대표를 방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며 공수 전환을 시도했습니다. 이재명 리스크를 김건희 리스크로 치환하려는 목적인 듯합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결국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들을 더 이상 검찰이나 경찰에 맡겨서는 규명될 수가 없습니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특별검사만이 국민들의 깊은 불신과 의혹을 풀어낼 유일한 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국민적 저항을 더 직면하기 전에 김건희 여사 특검을 즉각 수용하기 바랍니다.]

박 원내대표의 호루라기에 발 맞춰 민주당 의원들도 총공격을 개시했는데요.

오늘 법사위에선 서울중앙지법 등 16개 법원에 대한 국감이 진행됐죠. 말은 법원 국감이었지만 민주당은 법원이 아닌 검찰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관계자들의 압수수색이 224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압수수색이 제로(0)입니다. 이런 객관적 현상을 보고 검찰이 중립적으로 수사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국민들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민주당의 포화가 집중된 곳은 교육위 국감이었습니다. 그간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이 최대 쟁점이었지만 국민대와 숙명여대 총장 등 핵심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아 반발을 샀죠. 민주당은 오전부터 출석 회피 논란을 두고 맹비난을 쏟아냈는데요.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 국감이 그 논란의 종지부를 찍는 기회가 되길 바랐지만, 온갖 꼼수와 거짓으로 꾸며낸 불출석 사유서 한 장으로 국회를 조롱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핵심 증인들의 미꾸라지 전술에 밀려 귀중한 시간을 다 소진해버렸습니다. 국감 불출석의 사유로 내세운 해외출장에 대한 증빙자료 하나도 제출하지 않은 채 그저 눈 감고 버티기만 하면 끝이라는 식의 증인들의 태도에 매우 강한 유감을 전합니다.]

교육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이 맨앞에서 총대를 맸는데요. 민주당 소속인 유기홍 교육위원장도 거들었습니다. 총장도 총장이지만 김 여사의 논문을 지도한 교수에게 직접 묻는 게 아무래도 더 명쾌하겠죠. 김 여사의 박사 논문 지도교수였던 전승규 국민대 교수의 불출석을 문제 삼았습니다.

[유기홍/국회 교육위원장 : 입원할 정도의 질병이 있었는데 그동안 어떻게 강의를 했는지, 왜 또 입원하는 시점이 국정감사 직전인지에 대해서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 점은 이후에 불출석 문제에 대해서 관련 법규에 따라서 고발 여부를 간사님들 간에 협의하고 우리 위원회에서 의논하도록 하겠습니다.]

전 교수의 불출석 사유는 질병이었는데요. 검수완박 국면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꼼수 탈당' 논란이 일었던 이죠.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전 교수의 꼼수가 의심된다고 꼬집었는데요.

[민형배/무소속 의원 : 핵심이 뭐냐면, '나는 많이 아픈 사람이다, 휠체어 타고 나오라고 했다' 민주당이 혹시 뇌중증질환자인데 '휠체어 타고라도 나와' 이렇게 요구한 적 있는지 제가 궁금한데요. 이렇게 언론 플레이를 합니다. 그런데 진짜 희한한 건, 불과 2주 전에 온라인 강의를 했는데, 제가 알기로는 강의실을 옮겨서 했는데 강의를 멀쩡하게 했어요. 그랬는데 증인으로 나오지 않아, 이건 정말 뭔가 문제가 있어 못 나온다는 것인데, 병원으로 이번에는 도망을 갔어요.]

전 교수가 아프지도 않은데 언론 플레이를 벌이고 있다는 겁니다. 앞선 국감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은 전 교수가 휠체어를 타고서라도 나와야 한다고 날을 세웠던 바 있죠.

[강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9일) : 종합 국감 때에, 그때도 전승규 씨가 출석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저는 전승규 씨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에 관련 정도를 보면은 당일날 휠체어를 타고라도 국회에 출석해서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교수는 "1년 반 넘게 계속된 언론의 취재와 관련기관의 조사로 스트레스를 받은 탓에 두통에 시달렸다"고 밝혔는데요. "뇌 관련 질환과 척추협착증도 진단받았다"고 억울함을 드러냈습니다. 민주당이 마치 자신이 꾀병을 부리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는데요. 민주당은 의심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질병을 사유로 불출석 통보한 증인이 또 있죠. 국민대 연구윤리위원장도 전 교수와 똑같은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연의 일치로 보기엔 석연치 않다는 건데요.

[유기홍/국회 교육위원장 : 국민대 연구윤리위원장도 질병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는데 공교롭게도 전승규 증인이 입원해있다는 병원과 같은 병원의 진단서를 보내왔습니다. 국민대의 두 증인이 불출석 사유서를 같은 병원의 진단서를 제출했다는 것, 이것도 좀 석연치 않은 점 있어서…]

그리고 드디어 민주당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망의 시간이 왔습니다. 임홍재 국민대 총장이 오후 국감 때 모습을 드러낸 건데요. 민주당은 김 여사 논문과 관련된 질의에 앞서서 일단 출석 회피 논란부터 따졌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몽골 잘 다녀오셨습니까? 총장님은 몽골에서 즐거우셨는지 모르겠지만 국회는 총장님 때문에 쑥대밭이 되었습니다. 몽골에서 즐거우셨습니까?]

국감 직전 임 총장이 몽골로 해외 출장을 떠난 점을 비꼰 건데요. 도피성으로 해외 출장을 급조했다고 몰아세웠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대는 초청을 받으면, 참석여부를 답해주기 위해 직접 그냥 외국으로 갑니까? 국민대는 그렇게 운영을 합니까?]

여기까진 준비 운동이었고요. 이후 본 게임에 착수했는데요. 민주당 의원들은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묻기 시작했습니다. 저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됐던 임 총장은 담담히 맞섰는데요.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 말많고 탈많은 이 논문 읽어보셨습니까?]

[임홍재/국민대 총장 :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3번 읽어봤습니다. 표절입니까, 아닙니까?]

[임홍재/국민대 총장 : 총장으로서 표절인지 아닌지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윤리위원회가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리위원장은 누굽니까?]

[임홍재/국민대 총장 : 윤리위원장은 여기서 밝힐 수 없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숨기는 자가 범인입니다. 영업비밀입니까? 그걸 밝히는 게 그렇게 어렵습니까? 대학의 보안 사항입니까?]

원론적인 답변으로 질문을 봉쇄하는 느낌인데요. 문제가 된 김 여사의 논문을 읽지도 않았다고 대답했죠. 그러면서도 국민대가 김 여사의 논문을 제대로 검증한 건 맞다고 자신했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860개 문장입니다. 860개 문장 중에서 표절 문장이 몇 개인지 아십니까? 모르시겠죠. 국민대 제대로 검증했다고 자신하십니까? {네.} 그렇습니까. 공정한 조사였다고 자신하십니까? {네.}]

질의를 이어가던 안민석 의원, 자기 확신에 찬 임 총장의 칼대답에 다소 당황한 눈빛이 읽혔는데요. 김 여사 논문 표절의 피해자라고 스스로 밝힌 이가 있죠. 구연상 숙명여대 교수인데요. 임 총장은 이 역시 모르쇠로 대응했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구연상 교수는 왜 조사하지 않습니까?]

[임홍재/국민대 총장 : 저희가 구연상 교수님을 왜 조사해야 됩니까?]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을 썼습니다. 이재명 대표 논문 표절 의혹으로 맞불을 놓은 겁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 이게 부정부패할 때 부정만 빼고는 다 똑같아요,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살다 살다 저는 저런 논문은 처음 봤습니다. 게다가 이재명 대표가 논문 표절했다고 시인했죠, 차관님? {예, 그렇게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그죠.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가천대에 특정 감사를 요구합니다.]

민주당이 다른 사람의 논문을 지적할 자격이 없다는 주장인데요. 조경태 의원은 내로남불하지 말라고 반격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 김건희 씨 논문 의혹에 대해서는 논문은 사실 개인의 사생활이나 직업과 같은 내밀한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책임져야 할 범죄행위에 가까운 문제다, 그런 부분은 당연히 긍정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게 바로 내로남불 아닙니까? 본인은 논문 표절했다고 분명히 커밍아웃해놓고.]

자, 오늘은 김건희 여사를 향한 민주당의 파상 공세를 살펴봤는데요. 오후 교육위 국감 소식은 들어가서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줌 인' 한 마디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김건희 특검'으로 맞불 놓은 민주당…논문 표절 의혹 집중 공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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