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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핵관' 윤상현, 당권 도전?…'출마설' 한동훈에 견제구

입력 2022-10-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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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오늘(21일) 당권 도전을 깊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본인 스스로를 2024년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총선 출마설은 물론, 당권 도전설까지 나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견제구도 던졌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정치인사이드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 '신핵관' 윤상현, 당권 도전 의사…한동훈 차출설? "반사체일 뿐" >

이른바 '신핵관'으로 통하죠?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이라고 합니다. 본인이 당대표가 돼야할 이유, 총선 승리를 이끌 선거 전문가라는 점을 꼽았는데요.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4선 의원인데 2020년도 박근혜 세력이라고 해서 공천 탈락당했고요. 2016년에도 또 공천 탈락당했습니다. (두 번 다 무소속으로.) 연속해서 무소속으로 살아온 사람이 없다, 선거의 최고 전문가 아니냐…]

국민의힘의 수도권 의원 수, 17명 뿐이죠. 총선 승리를 위해선 중원인 수도권에서 민주당을 꺾어야 한다는 건데요. 수도권 중심의 민주당 지도부에 맞설 상대, 자신 뿐이란 겁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민주당 지도부 보십시오. 당내 지도부나 원내 지도부는 전부 다 육십 이하 젊은 수도권, 전부 수도권 의원입니다. 육십 이하의 수도권 의원입니다. 여기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정말 내후년 총선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윤상현 아니냐…]

윤 의원은 자신이 '신핵관'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도 은근히 내세웠는데요.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1기 윤핵관들에 대한 실망. 그래서 정말로 새로운 신핵관들이 나타나서 대통령에게 당과 민심의 요구를 과감하게 전달할 수도 있고, 또 대통령과의 어떤 신뢰도 있고, 이런 사람들이 새로운 신핵관으로 나서야 되는 거 아니냐.]

1기 윤핵관들, 장제원, 권성동 의원이 대표적인 인사들이죠. 한때 '계란 두 개'의 은사까지 입었던 장 의원.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해 8월 12일) : 다음 날에 어떤 스케줄에 대한 얘기도 하기 위해서 댁에 가는데 라면도 끓여주시고요. (아, 직접요?) 예. 라면 끓이면서 '계란 두 개?' 이렇게 말씀도 하시고…]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의 눈 밖에 났다는 평가입니다.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지난 19일) : 장제원 의원은 정말 조용하게 있는 것 같아요. (2선으로 물러났나요, 밀려났나요?) 버림받았다는 표현이 저는 적절한 것 같아요.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본인이 되게 가만히 있잖아요. 어디에도 안 나타나잖아요. 그건 본인이 느끼는 거거든요.]

대통령실에 꽂아 넣은 인사들 때문에 윤 대통령의 진노를 샀다는 뒷말도 들려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달 1일) : 백설기에 팥이 꽂혀 있듯이 점점이 박혀 있어서 그게 일체감을 줘야 한다. 또 외부로 내부정보가 유출이 되고 혹은 자기를 거기다 꽂아놓은 쪽에다가 동시에 보고한다.]

권성동 의원은 원내대표직에서 불명예 퇴진을 했죠. 최근엔 거친 '혀'를 자랑하며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지난 7일) : 무슨 뻐꾸기입니까 지금? 이 둥지, 저 둥지 옮겨 사는 뻐꾸기예요?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 하러 그런 짓 합니까?]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평가입니다. 다만, 지지세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조차 미미합니다.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장제원 의원과 나란히 1%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윤핵관 1기들, 결국은 신핵관들에게 자리를 내주게 되는 걸까요? 최근 급부상한 신핵관 후보가 있죠. 한동훈 법무부 장관입니다. 당내에선 총선을 이끌어달라, 추앙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는데요.

[최형두/국민의힘 의원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지난 18일) : 치어리더 같은 분이 나와서 그런 분이 또 선거 분위기를 확 이끌기도 하거든요.]

[조수진/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19일) : 수도권을 파고들기 위한 그런 어떤 신선한 바람이 우리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총선을 넘어 당대표 출마설까지 흘러나왔죠.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지난 19일) : 갑자기 법무부 장관 전격적으로 시킨 것만큼 파격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동훈 현 법무부 장관의 당대표 출마설을 그냥 가볍게 안 들었으면 좋겠고, 이 분위기가 하여튼 묘해졌어요.]

신핵관 타이틀을 선점했던 윤상현 의원! 한 장관 견제에 들어갔습니다. 이른바 한동훈 차출론, 매우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어제 / 음성대역) : 법무부 장관은 공명정대를 상징하는 직위로서, 정치적으로 매우 조심스럽게 처신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지금 총선 차출을 언급하는 건 본인에게도, 대통령에게도, 당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추앙 일색이던 한 장관에 대한 당내 평가, 물음표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홍문표/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새로운 정치로서 비전과 희망을 줘야 되는데, 지금 정권 잡고 5개월밖에 안 됐는데 벌써 대권 얘기 나온다든지, 뭐 당권…저는 한동훈 이분을 잘 모르지만 이분이 그런 인격자도 아니고. 지금 어떻게 정권 잡은 지 5개월도 안 돼서 당대표나 하고, 또 대권 얘기 나올 수 있습니까…]

민주당에선 어디까지나 반사체일 뿐이다, 혹평을 내놨죠.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한동훈 장관이 결국 그거 아니에요, 윤석열 대통령의 권력으로 지금 빛 보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발광체가 아니고 반사체죠. 아마도 2년 뒤에 윤석열 대통령의 인기가 지금보다 높을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총선이 어떻게 나오겠습니까? 한동훈의 꿈은 아마 별똥별이 될 거다…]

국민의힘 전대를 앞두고 한 장관의 이름까지 오르내리는 이유, 아직까진 '윤심'에 쏙 드는 당대표 후보가 없다는 방증이겠죠. 또다시 '0선 당대표'가 탄생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 주사파인지 본인이 잘 안다? "윤 대통령, 검찰에 신고하라" >

종북 주사파는 협치의 대상이 아니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정치권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정인을 겨냥한 건 아니라며 본인이 잘 알거라고 밝혔죠.

[용산 집무실 출근길 (어제) : 주사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잘 아는 거니까. 저는 어느 특정인을 겨냥해서 한 얘기는 아니고…]

우리를 겨냥한 게 아니냐, 본인들이 손을 들고 나섰습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협치의 대상이 누구입니까? 결국 민주당이고 소수 정당인 정의당입니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주사파는 민주당을 생각한 거라고 보세요?) 당연히 그렇죠. (당연한 겁니까?) 누구 보고 그렇게 얘기를 하겠습니까…]

윤 대통령이 그동안 협치에 나서지 않은 이유, 여기에 있었느냐? 따져묻기도 했는데요.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종북 주사파와는 협치하지 않겠다'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된 지 6개월 됐는데 협치한 적이 있어요? 협치한 적 없잖아요.]

'주사파'란 말! 40년 전엔 등장한 용어죠. 40대 이하는 잘 모른다, 꼬집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시대에 뒤떨어진 색깔론이라는 겁니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요즘 세상에 사람을 로켓에 실어서 화성으로 보낸다는 시대인데, 주사파 그러면 아마 50대 이상, 50, 60, 70대 정도가 주사파가 뭔지 알지, 요즘 30, 40대는 '술 먹고 술버릇이 안 좋은 사람인가' 이래요. 주사파가 뭔지도 몰라요.]

주사파, 애주가들 사이에선 주로 이런 용도로 쓰입니다.

[이 술을 마시는 사람 중엔 주류정화 실장처럼 실제 '주사파(酒四派)'도 있긴 합니다. 주 4일제를 시행 중이죠.]

누가 주사파인지 알고 있다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신고를 하라, 윤 대통령을 쏘아붙이기도 했는데요.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국가보안법이 엄연히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주사파를 알면 빨리 신고해서 검찰에서 수사를 하도록 해야지, '본인이 알 거다?' 그건 아니죠. 마치 이조 시대, (조선 시대요.) 왕조 시대에 사또들이 잡아다가 '네 죄를 네가 알렸다' 하고 두들겨 패는 것하고 똑같잖아요.]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이 슬쩍 힌트를 줬었죠.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해 12월 29일) : 북한의 주사 이론, 이런 거 배워가지고 서로 도와가면서 이렇게 살아온 그 집단들이 이번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어디까지나 원론적인 이야기였을 뿐이다, 선을 그었는데요.

[홍문표/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지금 우리가 이 고통을 왜 겪습니까? 북한 때문에 이런 문제를 겪고 있다면, 친북과 부화뇌동한다든지, 그 사상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들하고 우리가 어떻게 손을 잡고 국사를 얘기할 수 있습니까…]

민주당은 최근 여권 인사들의 잇딴 강성 발언과 검찰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탈북어민 북송 수사까지 큰 맥락이 있는 게 아니냐 의심하고 있습니다. 바로 '종북몰이'입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김문수, 정진석 이런 분들이 그렇게 종북몰이를 하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뒷배 역할을 해주잖아요. 종북몰이, 북풍 일으켜서 수사한 대통령이 성공한 적 없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떨어진 국정지지율을 끌어 올리려, 종북몰이에 나섰다는 판단인데요.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정말 떨어질 대로 떨어진 지지율을 어떤 식으로든 만회하려고 야당과 전 정부 탄압에 전방위적으로 나섰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잘 아실 겁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엔 과연 도움이 됐을까요?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3주째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퇴진집회도 언급하며 장외투쟁 카드까지 슬쩍 내비쳤는데요.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국민들께서 주말마다 촛불을 들고 여러 가지 목소리를 내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희는 지금은 현재로서는 국회에서 싸울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어느 시점에 또 국민들과 함께 저희가 손을 잡고 싸워야 될 때가 있을 겁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의분을 느끼는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상황이 더 크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정기국회가 끝난 뒤, 올 겨울엔 유독 극심한 한파가 여의도 정치권을 강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한 대목으로 마무리합니다.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 (5월 16일) : 우리는 여야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민생 앞에서는 초당적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온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우리의 빛나는 의회주의 역사에 자랑스러운 한 페이지로 기록되기를 저는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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