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케이크 초 꽂고, 꽃꽂이까지 척척…로봇도 '코가 손이래'

입력 2022-10-20 20:54 수정 2022-10-20 21: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코끼리 코를 본떠서 만들었습니다, 이 '만능 로봇 손'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아주 가느다란 침도 한 번에 잡고, 케이크에 초를 꽂아 불도 켤 수 있습니다.

김민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한 번에 집기 힘든 머리카락 굵기의 한방 침을 쉽게 집어 듭니다.

꽃꽂이도 하고 케이크에 초를 꽂아 불도 켜고 택배 들어 올리기까지 못하는 게 없습니다.

감자 칩도 부서뜨리지 않고 집어들 정도로 섬세합니다.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진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끼리 코의 원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로봇 손입니다.

코로 공기를 들이마시는 건 물론 오므려서 물건을 쥐는 코끼리 코의 특징을 그대로 적용한 겁니다.

[송성혁/한국기계연구원 AI로봇연구본부 선임연구원 : 로봇손(그리퍼) 크기의 100분의 1 정도 크기부터 10배 정도 크기까지 다양한 물체를 잡을 수 있습니다.]

지금 로봇 손이 제 손가락을 잡았다 놨다 하고 있습니다.

조금 간지러운데요. 이처럼 말랑말랑한 재료를 써서 안전성을 높였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박찬훈/한국기계연구원 AI로봇연구본부장 : 산업적인 측면에서 자동화가 거의 불가능했던 중소기업의 공장자동화를 풀 수 있을 핵심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진은 '코끼리 코'를 산업 현장은 물론 가정에서도 쓸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