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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앞세워 후원금 받은 유튜버…'지명수배'

입력 2022-10-20 16:08

횡령 혐의 경찰 출석 통보 수차례 받지 않아
거주지도 불분명…소재 파악 나선 경찰
"후원금 용처 파악 위해 은행 계좌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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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혐의 경찰 출석 통보 수차례 받지 않아
거주지도 불분명…소재 파악 나선 경찰
"후원금 용처 파악 위해 은행 계좌 조사중"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양부모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의 추모 공간을 만들겠다며 후원금을 모집해온 유튜버가 횡령 혐의로 지명수배됐습니다.

오늘(20일)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며 유튜버인 40대 남성 A씨는 힁령 혐의 관련 출석 통보를 받지 않아 지명수배됐습니다.

앞서 A씨에 대한 고발장은 지난해 10월 접수됐습니다. 고발장에는 "A씨가 '정인이'를 추모하기 위한 갤러리를 만들겠다며 지난해 7∼9월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개인 계좌로 후원금 2600만 원을 받았으나 이 중 일부를 자신의 식비·숙박비·통신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실제로 A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간장게장을 먹든 뭘 하든 하고 싶은 거 다 한다. 그렇게 하라고 후원금 준 거다. 기름값하고 밥도 먹고 고기도 사 먹는다. 저 간장게장 엄청나게 좋아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A씨 자택으로 수차례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반송됐습니다. 또 문자로 출석 요구를 9차례 넘게 했으나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A씨가 8월 서울로 이사를 간 것을 파악한 경찰은 해당 주소지로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A씨가 기재한 주소는 실거주지가 아니었습니다.

이에 경찰은 A씨에 대한 지명수배를 하고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A씨를 불러 어디에 후원금을 썼는지, 고발인 내용이 맞는지 등을 확인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지명수배를 했다"며 "당장 후원금을 받은 은행 계좌 내역을 확인하는 등만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A씨가 소재 파악이 가능한 특정 장소를 방문하는 등 유튜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A씨에 대한 112 신고가 들어오면 경찰이 출동해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지명수배 된 게 맞다면 30일 이내 출석 가능한 날짜가 기재된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만약 자신이 기재한 날짜까지 출석하지 않으면 절차를 거쳐 체포영장 발부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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