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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혜리, "잘해냈다" 칭찬 아깝지 않은 '100억 소녀'

입력 2022-10-20 09:26 수정 2022-10-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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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이혜리'유 퀴즈' 이혜리
걸스데이 출신 배우 이혜리가 생계형 아이돌에서 '100억 소녀'란 수식어를 얻기까지 과정을 회상했다. "잘 해냈다"란 칭찬이 아깝지 않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죽어야 사는 사람' 특집으로 꾸려졌다. 드라마 '일당백집사'로 안방극장이 돌아온 그는 극 중 장례지도사 역을 소화한다. 죽은 사람들의 영혼과 만나 그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것. 많은 관심을 당부하는 이혜리였다.

걸스데이로 데뷔하게 된 과정을 물었다. 이혜리는 "어렸을 때부터 친척들 앞에서 춤추는 걸 제일 좋아했다"라고 운을 떼며 "콘테스트에서 만난 언니가 있었는데 오디션장에 한 명 더 필요하다고 해서 수를 채우기 위해 갔었다. 그동안 추던 춤과 노래를 보여줬는데 합격했다. 나중에 물으니 대표님이 지금까지 살면서 본 사람 중 내 얼굴이 제일 작았다고 하더라"라고 전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생계형 아이돌이라 메이크업 비용을 아끼기 위해 멤버들 스스로 화장을 고치는 등 아이돌 활동이 쉽지는 않았다. 데뷔와 동시에 처음부터 잘 된 그룹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운명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MBC '진짜 사나이'였다. 회사에서 막내란 이유로 떠밀려 나간 그곳에서 그룹의 인지도 및 개인의 인지도를 확 끌어올렸다. 이혜리의 '아잉' 애교는 3초 방송에 나갔지만 폭발적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을 불러왔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응답하라 1988'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혜리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다만 내가 이걸 잘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의심이 있었다. 정말 덕선이는 내 인생 캐릭터다. 그때 당시 일주일에 두 번씩 신원호 감독님을 만나 3~4시간 정도 대본 리딩을 했다. 4회까지 대사를 통으로 외웠는데 외우려고 외운 게 아니라 너무 많이 읽어서 저절로 외워진 거였다.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회상했다.

이 작품의 흥행 이후 '100억 소녀'란 수식어를 얻었다. 이혜리는 "재밌는 기사였다. '난 돈이 없는데 왜 100억 소녀지?' 했었다. 근데 기사 제목만 그렇지 본문을 보면 앞으로의 가치가 100억이라고 쓰여 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30대가 되면 더 예뻐지고 더 잘 될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스스로에게 영상 편지를 보낸 이혜리.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해낸 게 없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잘 해냈어"란 따뜻한 격려로 훈훈함을 불렀다. 20대 때를 생각하면 대견함과 안타까움이란 키워드가 공존한다는 그녀. 자신의 치부를 관찰해나가며 앞으로의 성장을 약속했다. 한층 성숙해진 이혜리의 모습이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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