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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 받아"…'이재명 캠프' 대선자금 의혹 수사 공식화

입력 2022-10-20 07:10 수정 2022-10-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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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용 부원장은 대선 경선 중이던 지난해,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에게서 8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저희 JTBC가 체포영장의 내용을 들여다봤는데, 검찰은 "조직관리를 맡았던 김 부원장이 대선 경선에 활용할 목적으로 정치자금을 요구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재명 캠프의 대선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라는 점을 공식화한 겁니다. 한편,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오늘(20일) 새벽 구속기한 만료로 출소했습니다.

이어서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민주연구원 김용 부원장이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에게 먼저 20억원을 요구한 뒤 이 중 8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장동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에게서 나온 돈이 유 전 본부장을 통해 김 부원장에게 흘러갔다는 겁니다.

검찰은 시점에 주목했습니다.

돈이 흘러갔다는 시기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선 예비 후보로 등록하고 당내 경선에 참여할 때입니다.

이 대표를 돕던 김 부원장이 캠프 총괄부본부장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김 부원장의 체포영장에 "조직관리 업무를 맡으며 대선 경선에 활용할 목적으로 정치자금을 요청했다"고 적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실상 당시 이재명 대표 캠프의 대선자금 의혹 수사를 공식화 한 겁니다.

특히 지난해 9월 대장동 의혹 수사가 시작되지 않았다면 나머지 돈도 모두 받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했고, 어제 김 부원장을 체포하고 집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부원장 측은 "불법 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장동 비리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유 전 본부장은 구속기한 1년이 끝나면서 구치소에서 풀려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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