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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음주 차량 동승' 정재원 선수… "인성적으로 더 성장하겠다" 사과

입력 2022-10-19 19:58

2개월 징계 이후 첫 대회서 2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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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징계 이후 첫 대회서 2위 기록

지난 7월 음주운전 차량 동승 사건으로 2개월 징계 받은 뒤 첫 공식석상에 선 스피드스케이팅 장재원 선수. 〈출처=JTBC〉지난 7월 음주운전 차량 동승 사건으로 2개월 징계 받은 뒤 첫 공식석상에 선 스피드스케이팅 장재원 선수. 〈출처=JTBC〉
"실력이 다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정재원(21·의정부시청)이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늘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제57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남자 5000m 부문에서 정재원은 2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7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김민석 차에 동승해 2개월 자격정지를 받은 이후 처음 나선 경기입니다.

굳은 표정으로 마이크 앞에선 정재원은 "그동안 많이 반성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징계 기간 스케이트장에 출입할 수 없어 훈련에 정상적으로 임할 수는 없었지만 선발전 준비에 집중했다 말했습니다.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그동안 제대로 하지 못했던 훈련도 보강하고, 오늘 경기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실력뿐 아니라 인성적 면에서도 성장하는 좋은 사람이자 선수가 돼야겠다는 걸 깨달았다"며 "앞으로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한 정재원보다 더 큰 징계를 받은 김진수 국가대표 감독에게 사과했는지" "그 이후 술은 마시지 않는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은 "자책하는 모습 보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그로 인해서 내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 무엇보다 김진수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 커서 시즌이 끝나면 찾아뵙고 사과드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7월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소속 김민석, 정재웅, 정선교, 정재원 등 네 명의 선수는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보도블록을 들이받았습니다.

운전대를 잡은 김민석과 정재웅은 각각 1년 6개월과 1년 자격정지, 함께 술을 마시고 이를 방조한 정선교 정재원은 각각 6개월과 2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선수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김진수 감독은 1년의 자격 정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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