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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리 떼죽음 미스터리 풀렸다…원인은 '산소 부족'

입력 2022-10-19 20:48 수정 2022-10-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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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앞바다에서 20일째 정어리가 떼죽음 당하고 있단 소식 전해드렸는데, 그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수온이 높아진 탓에 물 속에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질식했다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 구석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밤 사이 항구로 몰려와 펄떡이는 은빛 물고기떼.

날이 밝자 허옇게 배를 드러낸 채 죽어 있습니다.

몸길이 16cm 안팎의 정어리입니다.

이런 떼죽음은 지난달 30일부터 마산만과 진해만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지금까지 치운 양만 200톤이 넘었는데 수거작업이 언제 완전히 끝날 지 기약이 없습니다.

[여기, 살살 긁어야 되겠다. 채 들고 와서.]

원인을 두고 수온 변화, 적조, 해양 오염, 고의 방류 등 추측이 나돌았습니다.

현장조사를 벌인 국립수산과학원이 이제야 결론을 내렸습니다.

여름철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산소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어패류가 숨 쉴 수 있는 물 속 산소 농도는 리터당 최소 3㎎입니다.

그런데 마산만과 진해만 사이 해역에선 수심 4미터부터 바닥까지 이 수치보다 낮은 산소 농도가 관측됐습니다.

멸치와 돔 폐사체도 발견됐지만 유독 산소 요구량이 높은 정어리의 피해가 컸던 이유입니다.

수산과학원은 최근 미국과 인도네시아, 칠레에서도 용존산소 부족으로 대량 폐사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영 앞바다로도 정어리 떼가 몰려들면서 앞으로 집단 폐사 사례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화면제공 : 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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