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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실종설' 이란 선수 "귀국중" 해명…외신 "협박 받았을 수도"

입력 2022-10-19 10:25 수정 2022-10-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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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FSC/AFP연합뉴스〉〈사진-IFSC/AFP연합뉴스〉
서울에서 열린 한 스포츠 대회에 참석한 후 실종설에 휩싸였던 이란 여성 선수가 "귀국 중"이라고 SNS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19일(현지시간) 이란 출신의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엘나즈 레카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는 팀원들과 함께 예정된 일정에 따라 귀국길에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영국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레카비가 대회 출전 당시 히잡을 쓰지 않은 것이 실종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레카비는 "대회에서 히잡 문제가 불거진 것은 나의 부주의였다"면서 "갑자기 출전 순서가 됐다는 호출을 받으면서 히잡이 실수로 벗겨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외신은 레카비의 해명 글이 경고나 협박을 받아 작성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BBC 페르시안은 "과거 히잡을 두르지 않고 해외 대회에 출전했던 다른 이란 여성 선수들도 사과하라는 당국의 압력을 받은 적이 있다. 그들 중 일부는 이란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외신은 레카비가 서울에서 열린 2022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가 마지막 날 실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히잡을 쓰지 않은 것이 실종 원인이며, 레카비가 테헤란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여권과 휴대전화를 압수당했다는 내용도 언급됐습니다.

이란의 여성 선수들은 해외 대회에 출전할 때 히잡을 착용해야 합니다. 레카비가 히잡을 쓰지 않은 것을 두고 현재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연대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주한 이란 대사관은 "레카비는 다른 선수들과 이란으로 돌아갔다. 관련된 모든 가짜 뉴스와 허위 정보를 강력하게 부인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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