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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자국 비판한 미국인에 중형 선고…파장 확산|아침& 월드

입력 2022-10-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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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가 대규모로 석유 감산을 결정한 이후 미국과 사우디가 갈등을 빚고 있죠. 이런 가운데, 사우디 정부가 자국을 비판한 이유로 구금한 미국인에게 중형을 선고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아침& 월드, 유미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두 나라가 갈등을 겪고 있는 시점상 그냥 간단히 볼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 이게 어떻게 된 사건인가요?

[기자]

네, 자세한 내용은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를 통해 보시겠는데요.

사우디가 트윗을 통해 자국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사우디계 미국 시민권자에게 무려 징역 16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또, 징역 이후에도 16년 동안 해외여행도 금지했는데요.

그가 체포된 이유는 지난 7년여간 미국에서 게시한 14개의 비판 트윗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가족 방문차 사우디를 찾았다가 공항에서 바로 체포됐는데요.

트윗에는 2018년 사우디 정부에 의해 암살된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에 대한 내용과 사우디의 정책과 부패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지금 72살로, 선고대로 복역하면 88살에 출소하며, 미국으로 돌아가려면 104살이 돼야 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는 반체제 인사나 활동가도 아니고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주장했을 뿐"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트윗에 글을 올렸다고 징역 16년 형이라니요. 냉랭한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더 꼬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유 기자, 다음 소식은 뭔가요?

[기자]

히잡을 쓰지 않은 이란의 여성 선수 얘기입니다.

지난 10일에서 16일, 서울에서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가 열렸는데요.

여기에 참가했던 이란 여성 선수 레카비의 대회 당시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히잡 대신 까만 헤어밴드를 하고 있는데요.

영국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이 여성 선수가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일요일에 실종됐다며,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것이 실종 원인으로 보인다고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또, BBC 보도를 인용해 "레카비가 테헤란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타기 전에 여권과 휴대전화를 압수당했다"는 내용도 전했습니다.

[앵커]

그 여성의 소식은 전해졌나요? 좀 걱정이 되네요.

[기자]

일단, 실종 의혹에 휩싸인 이란 여성 선수가 인스타그램에 이런 글을 올리긴 했습니다.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히잡 문제가 불거진 것은 나의 부주의였다"면서 "나는 팀원들과 함께 예정된 일정에 따라 귀국길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여성 선수가 어떤 경고나 압박을 받은 후에 올렸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한 이란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관련 보도는 모두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는데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레카비가 테헤란에 도착한 후에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성 발언을 했습니다.

[앵커]

이란에서는 지난달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20대 여성이 죽기도 했잖아요. 레카비 선수 걱정이 되네요. 유 기자, 마지막으로 전해줄 소식은 뭔가요?

[기자]

BTS 관련 소식입니다.

김 앵커는 BTS의 군 복무로 우리나라가 입을 손해가 얼마라고 생각하세요?

[앵커]

구체적인 수치로,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어요.

[기자]

저 역시 가늠이 잘 안 되는데요.

이런 외신 보도가 나와, 끝으로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의 보도인데요.

'한국은 케이팝 슈퍼스타 BTS의 군 입대로, 수십억 달러를 잃게 됐다'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포천은 현대경제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해 BTS가 매년 한국 경제에 36억 달러, 우리 돈으로는 5조원 이상을 기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수치는 26개의 중견기업이 버는 돈의 규모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는데요.

포천은 "BTS는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하는 것은 물론 국가 경제에 크게 이바지했다"며 "멤버들의 입대는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포천이 인용한 현대경제연구소의 자료가 2017년도 거거든요.

최근 BTS의 엄청난 활약이 반영이 안 된 거라, 실제로는 저 금액도 넘어설 걸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mohajer44'·'sebusher'·'Iranin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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