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쓰레기 소각장을 새로 짓기로 한 계획을 놓고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서울시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려고 했는데, 비명 소리와 몸싸움 끝에 결국 무산됐습니다.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설명회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호루라기 소리.
마포구 주민들과 서울시 관계자들이 한데 뒤엉켜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집니다.
서울시가 새 쓰레기 소각장을 상암동에 지으려는 이유를 설명하려 마련한 설명회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권혁영/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팀장 : 시민분들하고 시장님께서 약속한 주민 설명회를 연기해서 (오늘 열게 됐는데…)]
새 소각장 부지가 발표된 지 한 달 반이 지났지만, 갈등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변행철/마포소각장백지화투쟁본부 위원장 : 저희들은 초지일관 소각장 백지화입니다. 돈도 필요 없습니다. 환경도 필요 없습니다.]
마포구 주민들은 이미 20년 가까이 소각장을 품고 있었던 마포에 서울시가 다시 희생을 강요한다고 말합니다.
[주민/서울 마포구 : 소각장이 없는 곳에서 소각장을 짓겠다고 한다면 반대하는 주민들은 님비입니다. 저희는 17년 동안 서울 쓰레기 55%를 다 맡아서 해온 거나 마찬가지고…]
서울시는 "추후 자리를 다시 마련해 주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과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해법을 찾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