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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전화로 들린 "잘못했어"...경찰, 위치 추적해 데이트폭력범 검거

입력 2022-10-18 16:52 수정 2022-10-18 19:51

"피해자가 처벌 원치 않아…추후 조사 통해 판단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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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처벌 원치 않아…추후 조사 통해 판단 예정"

18일 새벽 112 전화로 피해자가 전화를 걸었고 별다른 말을 하지 않자 위기 상황임을 직감한 경찰이 위치 추적을 통해 의정부시에 위치한 오피스텔에서 데이트폭력범을 검거했다. 〈사진=연합뉴스〉18일 새벽 112 전화로 피해자가 전화를 걸었고 별다른 말을 하지 않자 위기 상황임을 직감한 경찰이 위치 추적을 통해 의정부시에 위치한 오피스텔에서 데이트폭력범을 검거했다. 〈사진=연합뉴스〉
112 신고 전화를 건 피해자의 흐느끼는 목소리를 단서로 삼아 신속하게 출동한 경찰이 데이트 폭력 피의자를 현장에서 검거했습니다.

오늘(18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데이트 폭력 혐의로 A씨(18)를 현장에서 검거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해당 경찰서에는 새벽 4시쯤 112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신고자 B씨(17)는 전화 통화에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희미하게 "미안해 잘못했어"라고만 했습니다. 또 흐느끼는 소리를 낸 뒤 10초 동안 이어진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를 통해 위급 상황임을 직감한 경찰은 인근 순찰차를 출동시켜 의정부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가해자를 검거했습니다.

B씨는 출동 당시 데이트 폭력을 당해 얼굴 등을 많이 다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즉각 분리 조처하고 부모에게 연락을 취해 인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오피스텔에서 두 사람이 동거 중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조사에서 A씨가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B씨가 A씨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1차 조사는 마무리됐고 폭행에 대한 과거 전력이 있는지 여부 등을 추후 더 살펴본 뒤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릴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또 "앞으로 동일 범죄가 반복하면 스토킹 범죄에 해당해 잠정 조치 등 고려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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