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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번호도 조심하세요" 전화번호 변조 중계기 약 1만대 적발

입력 2022-10-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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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집 안에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를 숨긴 사례(왼쪽), 인적이 드문 곳에 중계기를 설치한 사례. 〈사진=경찰청 제공〉개집 안에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를 숨긴 사례(왼쪽), 인적이 드문 곳에 중계기를 설치한 사례. 〈사진=경찰청 제공〉
070 번호를 010으로 바꿔서 전화하는 등의 전화금융사기 수법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오늘(1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전화금융사기에 활용되는 8대 범행수단 1차 특별단속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들은 070 번호를 010으로 바꾸는 중계기들을 야산이나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했습니다.

개집에 숨기거나 폐건물 옥상, 아파트 소화전 안에 숨기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오토바이에 중계기와 배터리를 싣고 다니는 사례까지 나타났습니다.

산 중턱에서 적발된 중계기 모습. 〈사진=경찰청 제공〉산 중턱에서 적발된 중계기 모습. 〈사진=경찰청 제공〉
보이스피싱 조직이 이처럼 010으로 번호를 바꿔서 전화를 거는 건 국제전화나 070 번호 등으로 걸 경우 전화금융사기나 스팸 전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중계기 단속팀을 중심으로 전국에 설치된 중계기들을 단속해 철거하고 있으며, 이번 1차 특별단속에서는 모두 9679대의 중계기가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8월부터 이번 달까지는 2차 특별단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 대부분이 전화금융사기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10년 전과 완전히 다르다"면서 "사투리를 쓰는 경우는 아예 없고 전화번호 변조나 악성 앱 등 최첨단 통신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모르면 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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