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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정진석 당권 도전?…김재원 "유승민, 늙은 이준석"

입력 2022-10-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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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이 됐죠. 나경원 전 의원이 당권에도 도전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출마설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한 친윤계의 공세 수위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늙은 이준석"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관련 내용을 정치 인사이드에서 정리했습니다.

[기자]

< 나경원, 당권 도전 '나의 투쟁'…정진석, 당협 정비? "불출마 선언 먼저"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된 나경원 전 의원! 부총리급이지만, 아직 배가 고프다는 걸까요? 당대표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는데요.

[나경원/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어제) : 비상근 자리이기 때문에 어떤 제한이 있지는 않습니다. 당적을 제가 내려놔야 되는 것도 아니고요.]

비록 '부총리급'이긴 하지만, 스스로 '비상근직'이라고 밝혔죠? 이대로 교통정리가 되기엔, 성에 차지 않을 거란 분석입니다.

[최재성/전 청와대 정무수석 (SBS '김태현의 정치쇼') : 그거(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는 이제 현역이 아니거나 정치인이 아니거나 이런 분들이 할 수 있는 자리지, 정치인들은 입각이나 이런 걸로 좀 교통정리가 될 텐데, 이게 너무 그런 측면에서 적당한 교환가치는 아닌 것 같아요.]

실제로 나 부위원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군으로도 거론이 됐었는데요.

[나경원/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7월 12일) : (보건복지부 장관이라는 자리가 꼭 보건만이 아니라 이제 복지 쪽에서도 해야 될 일이 많은데. 얼마 전에 또 사회복지학 명예박사 학위도 받으시고 해서 그래서 아마 여러 가지로 하마평에 오르는 모양이에요.) 그냥 사실 정치인이라는 것은 자신의 책임을 다할 자리가 있으면 해야 되는 것이 맞겠죠. 그런데 뭐 정치인이 할 수 있는 영역은 워낙 많지 않습니까.]

만약 입각을 했다면, 비상근 부총리급이 아니라 상근 부총리가 됐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일) : 보건복지부가 지금 모든 연령대에 해당하는 정책을 하고 있어요, 아동부터 노인까지. 인구정책을 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려면 사회부총리로서 오히려 기능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나 부위원장 입장에선 못내 아쉽겠죠. 차기 당권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용산의 생각은 다를 수 있는데요.

[최재성/전 청와대 정무수석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나경원 (전) 의원이 이거 받고 출마 가능성을 또 열어놨단 말이에요. 그래서 나경원의 투쟁이, 이제 소리 없는 투쟁이 시작이 될 텐데. {나경원의 소리 없는 투쟁.} 그런데 교통정리는 확실히 들어갑니다. 그렇게 하고 싶어 할 거예요.]

나 부위원장이 '나의 투쟁'에 나서겠지만, 결국 교통정리가 될 거라는 겁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선 이른바 '윤심'의 조정은 없다! 선을 긋고 있지만, 정치권의 일반적인 해석은 다르죠.

[김종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용산에 의해서 그렇게 조정이 되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손을 들면서 '내가 당대표 하겠습니다' 하고 나오겠습니까? (과거에는) 거물들이 자기들끼리 얘기해서 누구를 주저앉히고 누가 나가고 막전 막후 협상이 있고 이랬지만 (지금은) 그런 거 없어요.]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친윤 후보들이 난립해 있다? 만약 그래서 유승민 전 대표가 당대표가 되면 진짜 뭔 차 피하려다가 뭔 차 맞았다고. 이준석 전 대표 지금 토사구팽…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쫓아낸 것보다 더한 상황이 집권 세력한테 올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걸 방치한다? 저는 그건 잘 상상이 안 갑니다.]

나 부위원장! 결국 용산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요.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나경원 (전) 의원은 이 부위원장 자리도 감지덕지해야 된다. 윤석열 대통령께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호감도가 좀 낮아요. 그래서 나경원 전 대표가 그 관계를 풀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했다.]

[박원석/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끝끝내 대통령실에서 나오지 말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나오면 나가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승산이 없다는 걸 알 거예요.]

다만, 국민의힘에선 나 부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당심 1위를 자처하는 나 부위원장! 유승민 전 의원의 대항마로 일단 '카드'는 남겨두는 듯한 모습입니다.

[김용남/전 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나경원 부위원장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가면서 이제 당권 경쟁에서는 벗어났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마 다른, 지금 당권을 놓고 뛰는, 알게 모르게 뛰는 다른 당권 주자 쪽에서 나온 얘기가 아닌가…]

[김재원/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나 부위원장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고 본인도 뭐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포기한 것은 전혀 아니에요. 그리고 가능성은 있다고 보죠. 내일 당장 전당대회가 열린다면 그건 좀 어렵겠지만…]

전대 시기가 나 부위원장의 당권 도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아무리 비상근이라고 하지만, 위원회가 꾸려지자마자 전대에 나서는 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나 부위원장의 고민!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풀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대위 주변에선 '2월 전대 불가론'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당협위원장 교체를 준비 중이라고 하죠? 조강특위를 설치하고, 전국의 당협을 상대로 당무 감사까지 벌이려면 석달 가까이 걸린다는 겁니다. 여기에 감사 결과에 따라 당협위원장도 공모해 새로 뽑아야 합니다. 그 뒤에 50일 정도 전대 준비기간까지 감안하면, 빨라야 5달 뒤에야 전대를 열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내년 3, 4월은 돼야 새 지도부 선출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정 비대위원장이 과도한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무슨 당협위원장 교체냐? 전대 준비나 똑바로 하라는 겁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과도적 체제면 한마디로 전당대회 준비는 열심히 해야 되거든요. 지난 대선 치를 때나 지방선거 치를 때도 당협위원장 정비가 안 됐습니다. 그 속에서도 선거를 치렀는데 지금 3, 4개월짜리 단기 체제가 정비를 한다, 이거는 난센스입니다, 난센스.]

[김재원/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이준석 대표 시절에도 당협위원장을 공모해서 선정하는 과정에 많은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마지막 16명의 당협위원장은 선출하는 과정을 거쳤음에도 결국 임명을 못했잖아요. 그런 것이 당대표라고 하더라도 무리해서 편파적이거나 또는 공정하지 못하다, 이런 평가를 받으면 쉽게 임명하는 것이 아닌데…]

정 비대위원장이 딴 마음을 품고, 당협위원장 '줄세우기'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용남/전 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차기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할 것이냐 여부를 본인께서 확실히 하시는 게 중요하겠죠. 그래야 이런저런 오해를 살 만한 여지를 없앨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전대에 나설 생각이라면, 더더욱 의심받을 일은 하지 말아야겠죠. 당권 도전 여부를 떠나, 정 비대위원장이 당대표에 걸맞는 품성을 갖췄느냐? 물음표도 붙었는데요.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화 좀 내지 말고 언성이 높고 막 인상 쓰시면서 가르치려고 드세요. 국민들에게는 항상 냉정하고 점잖은 말과 행동과 표정으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지, '당신들 말이야, 공부 좀 해, 가소로워' 이런 얘기를 어떻게 합니까?]

[박원석/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게 실례되는 말씀인지 모르겠는데 잘난 척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 국민들 역사 다 압니다.]

아마 이 장면을 공통적으로 지적한 듯싶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12일) : {위원장님 페이스북 메시지 관련해서 계속 식민사관 얘기…} 아, 그러니까 제발 좀. 진의를 호도하고 왜곡하면 안 된다. 역사 공부들 좀 해야 됩니다. 그건 식민사관이 아니라 역사 그 자체예요. 제발 공부들 좀 하십시오.]

'호통 정치'!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요?

< 유승민 "경선룰 마음대로 하라"…유승민 지원? '계륵'된 이준석 >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적합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 친윤계 입장에선 영 탐탁지 않은 모양입니다. 전대 룰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조사 결과다! 선긋기에 나섰습니다.

[김용남/전 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지금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의하면 당대표를 뽑을 때 당원 투표가 70% 그리고 여론조사를 30% 반영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지금 여론조사 1위, 이거는 지금 있는 국민의힘 경선룰과도 상관없는 여론조사 결과가 아닌가 싶고요.]

여기에 '역선택 방지조항'까지 감안하면, 현재 여론조사 1위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김재원/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제가 선출되었던 지난번 바로 직전에 이준석 대표를 뽑았던 전당대회에서도 역선택 방지 문항을 넣었어요. 그리고 그것은 이어지는 것이 당연히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유승민 전 의원이 과연 1위를 하겠느냐…]

친윤계에선 이번 전대에서도 역선택 방지조항이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죠?

[김재원/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는데 민주당 지지자가 특정인을 지지한다면 그분이 과연 국민의힘을 잘 이끌 수 있어서 지지할 것인지 아니면 민주당에게 유리한 국면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그분을 지지할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되잖아요.]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민의힘에 불리한 선택을 할 거란 건데요. 의외의 변수가 하나 등장했습니다. 이 분이 당대표 경선에 뛰어든 겁니다.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국민의힘 정말 제대로 안 좋아졌으면 좋겠다, 과거의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그러면 어제 출마 선언한 황교안 전 대표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은 좋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황교안 전 대표를 더 밀어야죠.]

민주당 지지자들이 황교안 전 총리를 얼마나 선택할지, 앞으로 나올 여론조사 결과를 꼼꼼히 살펴봐야할 듯합니다. '경선 룰' 논란! 결국 유 전 의원을 겨냥한 건데요. 당권주자인 김기현, 조경태 의원은 당원 100% 경선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경선 룰 변경에 대한 유 전 의원의 입장! 한마디로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승민/전 의원 (MBC '2시 뉴스외전' / 어제) : 저는 개의치 않습니다. 정말 상관하지 않습니다. 당헌을 뜯어고치고 역선택 방지룰을 도입을 하고 7:0을 9:1, 10:0으로 바꾸고 윤리위를 마음대로 조정하고 마음대로 하십시오. 그런데 그렇게 했을 때 지금 우리 당에서 멀어지고 있는 민심, 그게 어떻게 될 거냐…]

어차피 유 전 의원이 막을 수도 없는 일이죠. 여기에 유승민 대 반유승민의 구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도 깔려있는 듯싶습니다.

[박원석/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만약 유승민을 아주 의도적으로, 말하자면 눌러버리려고 골대도 옮기고 막 이런 저런 조치를 취하면 그러면 그럴수록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경선 룰 문제! 친윤계에서도 굳이 긁어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떠오르는 초선 친윤그룹의 대표주자로 꼽히죠? 유상범 의원은 룰은 룰이다! 선을 그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룰은 룰입니다. 어떤 상황에 맞춰서 각자의 입장에 따라서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 달리 말씀을 하시는 게 있지만 이미 저희가 7대 3이라는 룰을 정할 때도 많은 논의를 거쳐서 정한 것이니까…]

기존 룰대로 해도 유 전 의원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겁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을 직접 비교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전대 때의 '이준석 바람'! 유 전 의원에게선 찾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는 지금 이준석 (전) 대표와는 완전히 다르다. 폭발적인 온라인상의 지지 또는 오프라인상의 지지는 전혀 없다, 지금 상황은…]

다만,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반론도 있죠?

[장성철/공론센터 소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유승민이 대안이 될 수 있겠어, 유승민이면 현재 상황을 바꿀 수 있겠어, 이러한 답답한 상황, 좀 당에서 제대로 역할을 해 줘야 되지 않겠어, 그럼 누구야? 그러면 유승민밖에 없을 것 같아' 그러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권 일부에선 이 전 대표가 유 전 의원을 지원하고 나설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지금은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 전 대표! '2차 가처분 신청' 라운드에서 완패한 데다, 무고죄로 검찰에 송치가 됐죠.

[김재섭/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지금 이준석 (전) 대표가 섣불리 잘못 나가서 누군가를 지지 내지는 지원을 했다가 역풍, 개인적으로 정치적인 역풍을 불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고. 득과 실로 따져봤을 때 얼마큼 더 큰 득이 있느냐, 이런 것들을 아마 이준석 대표가 면밀하게 고민을 할 겁니다.]

두 사람이 손을 잡는 모습이 역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벌써 이런 공세도 시작됐습니다.

[김재원/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늙은 이준석이 다시 당대표가 되면 과연 윤석열 대통령에게 도움을 줄까요? 아니면 그 반대일까요라고 일반 유권자들이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내부총질' 세력은 당 대표로 부적합하다는 건데요. 유 전 의원의 생각은 조금 다르죠.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유 전 의원의 말로 마무리합니다.

[유승민/전 의원 (MBC '2시 뉴스외전' / 어제) : 제가 정말 잘하시라고 쓴소리를 하는 겁니다. 다음 전당대회가 저는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만 민심과 윤심의 대결, 이런 식으로 만약 가면 그거는 저는 우리가 총선에서 아주 국민들한테 외면을 받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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