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01
영향력에 걸맞은 책임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카카오 참사'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용변이나 수면 등 생물학적 영역을 빼고는 사실상 일상의 거의 모든 일에 카카오가 관여하고 있다는 실상을 확인한 것이지요. 카카오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생계를 의존했던 수많은 소상공인들은 이 시각에도 눈덩이처럼 쌓여 가는 손실에 속수무책입니다. 환자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20시간 넘게 병원 응급실에서 대기하는 사례도 이어졌습니다. 카카오의 사업 영역이 국민의 재산과 생명에 직결됐다는 방증입니다. 카카오의 경영 윤리는 어땠을까요. 4년이 채 안 돼 계열사가 136개로 배 가까이 팽창하는 동안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어땠을까요. 인프라 투자에는 인색하고 문어발식 확장을 우선했던 건 아닐까요. 정치권은 카카오가 부가통신사업자라는 이유로
사회적 영향력에 걸맞은 의무를 지우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요. 뉴스룸은 국민적 공분에 편승해 뒤늦게 거대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을 때리는 정치권의 행보를 전해드립니다.
ISSUE 02
사각지대 속 성범죄아동 성폭행범 김근식은 만기출소를 하루 앞두고 지난 16일 또 다른 성범죄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로써 갱생 시설 문제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시민까지 나섰던 '김근식 논란'은 막을 내리게 될까요. 단언컨대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재범률이 높은 성범죄자에 대한 관리의 시각 지대가 엄연히 존재하고 그것도 아주 넓기 때문이지요. 아동 성범죄자는 초범이라도 성범죄 알리미에 등록하도록 돼있습니다. 다만 관련 법률이 시행된 2006년 7월부터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전 성범죄자들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전자장치부착법 위반 1심 선고의 양상과 문제점까지 분석해 드립니다.
ISSUE 03
구멍난 안전수칙'예견된 참사'. 이번 SPC 계열 제빵공장 노동자 끼임 사망 사건도 으레 이렇게 설명되고 있습니다.
홀로 작업하다 참변을 당한 희생자는 '2인 1조 규칙'에서 왜 벗어나 있었던 걸까요. 관리자는 안전교육을 성실히 이행하고 적용했을까요. 일주일 전 협력업체 노동자의 손 끼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수칙의 엄격한 관리 감독이 이뤄졌다면 이번 참사로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탄식이 떠나지 않습니다. 뉴스룸이 여기에 대한 의혹을 들여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