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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부산 콘서트 끝난 후... 아비규환 서울역

입력 2022-10-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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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부산 콘서트가 끝난 당일 자정이 넘은 시각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방탄소년단 부산 콘서트가 끝난 당일 자정이 넘은 시각 택시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방탄소년단(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 부산 콘서트 여파가 서울역까지 이어졌다.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이 15일 오후 6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준비 도중 공연 장소·공연 비용·바가지 숙박료·온라인 암표 등 온갖 잡음으로 곤욕을 치렀지만 멤버들의 진정성이 깃든 다채로운 무대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부산 현장에는 5만여 명이 함께했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 마련된 '라이브 플레이'로 약 1만 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또한 해운대 특설무대 경우 2000여 명이 관람해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엄청난 인파가 몰린 만큼 콘서트 개최날 전후의 부산행 티켓 예매는 명절을 방불케 할 만큼 치열했다. 서울역 출발 기준 14일·15일 전 시간대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원하는 시간대에 탑승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가 돼버렸다.

돌아오는 길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국 대다수의 '아미(팬덤명)' 공연 종료 시간과 얼마 차이나지 않는 시간대에 서울행 티켓을 예매할 수 밖에 없었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부산역까지 대중교통으로 약 45분 소요됨에 따라 팬들은 콘서트가 마무리되기 전 하나둘씩 자리를 떴다.

방탄소년단 부산 콘서트가 열린 15일 자정을 넘긴 시각 서울역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이미 지하철이 끊긴 탓에 택시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공교롭게 이날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주요 서비스의 먹통 사태가 빚어지면서 카카오 택시 어플 사용이 중단됐고 평소보다 훨씬 적은 택시로 인해 엄청난 대기줄이 생겼다. 수백명이 택시를 타기 위해 대기했고 30분 이상 줄을 서도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서울역 광장을 비롯한 곳곳의 택시 정류장은 시간이 흘러도 '아미'로 빼곡했다. 지친 몇몇 팬들은 근처 찜질방 혹은 카페로 이동해 새벽 첫차를 기다렸다. 전 세계가 주목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관람한 대가는 상상 그 이상으로 혹독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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